엔데믹 시대 사상 최대 규모
중장년·고령층 피해 비중 커
중장년·고령층 피해 비중 커
10일 국민의힘 최수진 국회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월 휴대전화 불법 스팸 신고는 총 2억 1751만 63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스미싱 피해 신고는 88만 7859건으로 지난 2020년(95만 843건)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
피해 연령대도 기존 중장년층에서 고령층으로 상향됐다. 연령대별 피해 분포를 살펴보면 2020년 4050세대가 58.5%로 가장 큰 피해 비중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5060세대가 62.9%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체 피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는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수법이 다양화되면서 SNS 채팅 대신 문자메시지를 주로 이용하는 고령층을 주요 범죄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미싱은 스팸 문자 중 하나로 단순 홍보성 광고 문자에 그치는 게 아니라 부고장, 택배 수취 확인 메시지처럼 피싱 사이트 접속과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금전 탈취를 꾀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금융 범죄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다시 늘어나자 덩달아 스피싱 피해액도 급증한 모양새다. 2021년(50억원)에서 2022년(40억원) 소폭 줄던 피해 금액은 지난해 3.6배(144억원)로 대폭 상승했다.
스미싱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사기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소액결제사기 △로맨스스캠 △개인정보 탈취 등 다양한 유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QR 코드를 활용한 ‘큐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동킥보드, 따릉이 등 공유모빌리티를 이용할 때 QR 코드로 특정 사이트를 접속하게 되는데 이때 악성 앱이나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갈취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특히 사기 범죄자들이 이용자의 정보 강탈을 위해 QR 코드 스캐너에 특수 필름을 일일이 붙여 가며 범죄를 노리는 탓에 아직 뚜렷한 기술적 예방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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