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 유전자 분석 제도 성과…가족 상봉 주선
포항남부경찰서의 도움으로 55년 전 헤어진 모녀가 유전자 감식을 통해 극적 상봉을 이뤄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968년 11월께 A(91)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딸을 지인 집에 잠시 맡겼다. 하지만 그 때 이후 딸의 소식은 아예 끊겼고, A씨는 잃어버린 딸을 찾고자 포항남부경찰서에 유전자 등록을 했다. 때마침 딸 B(57)씨도 2019년 3월께 친모를 찾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유전자 등록을 했다.
경찰은 이들 유전자에 대한 대조 분석을 의뢰한 결과, 최근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친자관계가 성립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서 회신을 받았다.
경찰은 최종 모녀 관계를 인정받고 가족 상봉을 주선했다. A씨는 딸을 만난 자리에서 “생전에 딸을 다시 만나게 돼 정말 고맙다”며 감격에 눈시울을 붉혔다.
박찬영 포항남부경찰서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뤄진 극적 가족 상봉에 이를 지켜본 주위의 많은 이들도 가슴 뭉클한 감동의 순간으로 남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전자 분석으로 장기 실종자 찾기를 통해 가족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상봉을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004년부터 실종 당시 18세 이하 아동과 장애인, 치매 환자 등을 찾고자 유전자 분석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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