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인다.

대구시는 13일부터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횡단보도’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양 끝단에 AI 기반의 카메라를 설치, 보행자를 자동 감지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문구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보행자를 자동 감지해 위험을 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보행자가 안전지역을 벗어나 무단횡단을 시도하면 “위험하오니 인도로 이동하세요”라는 음성 메시지로 위험을 알려준다. 또 녹색신호 잔여 시간이 보행자가 건너야 할 거리에 비해 부족할 경우 “다음 신호에 건너세요”라는 음성 안내 멘트가 나온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맞은편까지 다다를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녹색신호 시간을 조금 연장, 보행자가 안전한 상태로 길을 건너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AI 기술이 접목된 카메라가 보행자를 자동으로 인지하고, 위치와 행동 패턴 등을 학습하는 기능 등을 갖춘 덕택이다.

시는 대구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지난 2023년 7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구지역 6곳에서 시범 운영을 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9억원을 투입해 대구지역 총 20곳으로 확대 구축했다. 13일부터 달성군 테크노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 스마트 횡단보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는 스마트 횡단보도 정식 서비스 시작을 계기로 해당 시스템의 교통사고 예방 효과성을 입증하고, 추가 사업 동력 확보를 위해 일정 기간 운영 후 온·오프라인을 통한 시민 이용 만족도 조사도 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점을 도출, 이용 만족도와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1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스마트 횡단보도 서비스의 교통사고 예방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향후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를 참고해 서비스 지역 확대 및 추가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