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매듭 풀린 도청이전 숙원 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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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만에 매듭 풀린 도청이전 숙원 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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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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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이전지가 마침내 안동·예천으로 최종 확정됐다. 경북도민의 숙원이 28년만에 풀린 것이다. 1981년 대구와 경북이 별개의 광역자치단체로 나뉜 이래 경북도청 이전은 도민의 갈등거리로 잠재해온 게 저간의 사정이다. 1990년대 내내 물 위로 떠올랐다가 물 밑으로 가라앉기를 몇 차례나 거듭했던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지역갈등의 심각성이 여기에서 잘 드러난다.
 이번이라고 지역간 갈등 요소가 완전 해소된 가운데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권역별 단합은 도청 유치전략이긴 했지만 그 자체안에서도 견제심리가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읽혀지는 까닭이다. 게다가 이번 결정과정에서 시·군들은 두 차례에 걸쳐 협약서에 서명을 해야 했다. 정정당당한 경쟁과 결정에 승복한다는 게 협약서의 뼈대다. 그러나 이마저 100% 서명에 동의한 것이 아님은 이미 보도된 바와 같다.
 이제 도청 이전 후보지가 결정된 이상 남은 일은 결정에 깨끗이 승복하는 것 뿐이다. 물론 내 고장에 도청이 새로 들어선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유치 경쟁에 나선 지역마다 도청을 세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이번 결정이 사심없는 객관성에 바탕을 두고 엄격한 심사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믿고 싶다. 유치 경쟁에 나섰던 지역들의 깨끗한 승복 없이는 후유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번 결정이 경북발전에 큰 디딤돌을 놓은 것으로 보고 협조해야 할 줄로 믿는다.
 도청이전과 관련한 여러 절차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고비를 넘긴 이상 나머지 절차는 통과의례라고 할 만큼 거침없이 처리돼야 할 것이다. 도청소재지 조례를 비롯해 새 도청 소재지 도시기본계획 수립같은 절차를 거침에 있어 발목잡는 일은 경북 발전에 크나큰 저해행위가 될 것은 뻔한 일이다.
 경북은 도청이전 작업의 막차를 타는 지역이다. 30년 가까이 대구광역시에 경북의 둥지를 틀고 이상한 동거를 해온 모양새를 이제서야 벗어나게 된 것이다.
 오는 2013년까지 새 청사가 완공되고 관계 기관들의 이주가 끝나야 경북의 새로운 둥지틀기가 끝나게 돼있다. 따라서 경북 도내 23개 시·군과 모든 도민은 새 도청 소재지가 잡음없이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이는 경북의 단합과 발전을 더욱 앞당기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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