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전 확정에 조용히 기쁨 만끽
탈락지역 배려차원 축하행사`자제’
도청 이전지가 안동 예천지역으로 확정되면서 안동과 예천지역에서는 탈락지역에 대한 배려를 위해 특별한 축하행사를 열지 않기로 하고 시민들과 조용히 기쁨을 만끽하는 등 태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안동지역은 지난 8일 발표된 300만 도민의 새로운 터전이 될 경북도청 이전지로 최종 확정돼 시민들 사이에는 “그 동안 낙후될 대로 낙후된 지역이 이제는 활성화 될 계기가 마련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다.
안동발전시민회의(대표 손호영)는 지난 8일 도청 이전지 발표와 함께 낙뢰를 동반한 폭우 속에서도 꽹과리 등을 동원해 시가지 일대를 돌며 도청 이전지 확정을 자축했고 지역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향후 지역 변화에 대한 얘기로 밤을 세우기도 했다.
시민 김모씨(54·여)는 “20여년 전만해도 안동이 인구 30만에 달할 정도로 큰 도시였으나 이후 각종 발전에서 제외되면서 낙후돼 현재는 인구가 17만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번 도청 이전지 확정으로 이제 안동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상인 최모씨(44)도 “도청이전 추진위원들의 결정이 도의 균형발전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며 이번 도청이전지 확정은 단순히 안동의 발전 뿐 아니라 낙후된 복부지역의 공동 발전에도 크게 한 몫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시가지 전체가 축제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예천군민들도 삼삼오오 모여 도청 이전지 확정을 축하하고 있다.
주민 김모(49·예천읍 대심리)씨는 “예천과 안동은 옛 부터 영남지역을 대표해온 선비의 고장이자, 충·효의 고장인 만큼 신도청이 유치된 것 같다”며 기쁨을 표했다.
안동시는 간부회의를 통해 이번 도청 이전지 신청에서 탈락한 후보지역에 대한 배려를 위해 특별한 축하행사 등은 자제키로 결정하는 한편 예천군도 군청 마당에서 축제 행사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탈락한 타 시·군의 입장을 고려 축제행사를 자제하기도 했다.
안동·예천/권재익·김원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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