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반짝이게 하는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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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반짝이게 하는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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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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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 
 
  노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노년 삶의 질에 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노년에 삶의 질을 가장 떨어뜨리는 질병 중의 하나가 바로 노인성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 이 병은 나이가 들면서 뇌세포가 급격히 죽어가는 뇌의 노화현상으로 현재로서는 예방만이 최선이다. 뇌세포의 노화를 막으려면 쉬지 않고 뇌를 자극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난달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소개한 `노인성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토대로 노인성 치매 예방을 위한 간단한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두뇌 훈련·규칙적 운동·사회활동 활발히
   지중해 식단 생활화 하면 발병률 40% ↓
   유전 가능성 낮아 유전성 검사 필요 없어
   진통제는 적당히…대마초·흡연은 금물

 

 ▲두뇌 훈련을 하라
 뇌는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둔해진다.
 따라서 낱말맞추기퍼즐이나 다소 어려운 내용의 책을 읽는 등 끊임없는 두뇌 훈련이 필요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두뇌 트레이닝 게임’ 같은 것도 뇌의 유연성과 활동 증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4일 정도 낱말맞추기 퍼즐을 한 사람은 1주일에 1번 이 퍼즐을 푼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라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독서, 게임 등 정신적인 활동 뿐 아니라 신체적인 활동도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은 뇌 건강과 직결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뇌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될 뿐 아니라 전반적인 심장 혈관계도 강화되기 때문이다.
 스웨덴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은 알츠하이머 발병 확률을 50% 가량 낮춰준다. 반면 뚱뚱한 사람은 노인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남들보다 70%나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회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라
 외로움은 치매의 가장 큰 적 가운데 하나다. 홀로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노년에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웨덴의 한 연구진은 사회활동에 활발히 참여해온 이들은 혼자 살아온 사람들에 비해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60%나 낮았다고 밝혔다.
 친구나 가족을 만나는 것은 TV 앞에 혼자 앉아있는 시간을 줄인다는 장점도 있다. 혼자서 TV를 너무 오랜 시간 시청하는 것은 뇌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인성 우울증은 노인들에게 매우 흔한 질병이지만 치매로 오해 받을 때가 많다. 기억력 장애나 집중력 저하 등 치매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가성치매’로 불리기도 하는 노인성 우울증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뤄진다면 비교적 회복률이 높은 질환이다.
 문제는 노인들의 초기 우울증 증세를 단순한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매와 다름없는 무기력한 상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노인성 우울증이 치매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되는 것이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라
 건강한 식생활은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알츠하이머 예방을 위해 채소, 생선, 과일, 불포화 지방으로 이루어진 지중해식 식단을 권장한다. 지중해식 식단을 생활화하면 치매 발병률이 40% 가량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밖에 카페인을 다량 함유한 다크 초콜릿이나 카레에 많이 들어있는 커큐민, 베타카로틴이 듬뿍 들어있는 당근, 고구마, 시금치 등도 치매 예방식품으로 꼽힌다.
 또한 뇌는 우리가 젓가락질을 하고 음식물을 씹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자극받고 있다. 따라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의 모든 행동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먹고, 씹는 행위에 특별히 더 신경써야 한다.

 치아 상태가 안 좋아져 음식물을 씹는 활동이 줄어든 노인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작(음식을 씹는 것)이 뇌를 활성화해 치매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유전 걱정은 하지 말라
 알츠하이머가 유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부모나 친척 가운데 노인성 치매 환자가 있었더라도 본인이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은 다른 이들보다 아주 약간 높을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굳이 알츠하이머의 유전성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검사를 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별로 없는 데다가 불필요한 걱정만 늘어난다는 것이다.
 
 ▲진통제를 적당히 복용하라
 일각에서는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나 콜레스테롤 저하제, 소염제 등이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낮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국 보스턴대 의과대학의 스티븐 블라드 박사는 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을 5년 이상 복용하면 노인성 치매 위험이 40% 가량 줄어든다고 밝혔다.
 또 워싱턴대 의과대학의 게일 리 교수도 스타틴 등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면 노인성 치매의 특징적 증상인 메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형성이 억제돼 치매 발병률이 80%까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약품들의 치매 억제효과가 아직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데다가 무분별한 복용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마초를 피우지 말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서는 `대마초를 피우지 말라’고 강조했다. 대마초에 함유된 특정 성분이 치매 발병의 요인인 독성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고 염증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마약의 형태로 가공된 대마초에는 이 성분이 함유돼있지 않은 뿐더러 학습 능력이나 기억력 저하 등 뇌에 장기적 손상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예방 목적으로 대마초를 피워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흡연을 피해라”고 권했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뇌세포를 파괴하기 때문.
 흡연은 기억 중추를 마비시킬 뿐 아니라 혈관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 흡연이 각종 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흡연의 각종 유해성분들은 고혈압,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또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뇌혈관을 수축시켜 뇌의 혈액순환을 막아 버린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기억력 감퇴가 두드러진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하루 20개비 이상을 피우는 사람에게는 인지기능 저하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치매진단 check
 
 “남들에게서 내가 건망증이 심하다는 얘기를 듣는가?” 그렇다면 치매를 한 번쯤 의심해볼 만하다.
 영국 알츠하이머병학회는 나이를 먹으면서 흔히 올 수 있는 건망증과 건망증보다는 심각한 인지기능장애를 구분할 수 있는 9가지 질문을 마련해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지난달 말 보도했다.
 인지기능장애는 나중에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이 9가지 질문 중 하나라도 해당되고 그 문제가 자신의 일상생활에 상당한영향을 미친다면 의사를 찾아 도움을 청해 보는 게 좋다고 영국 알츠하이머병학회는 권했다.
 1) 과거에 있었던 일은 쉽게 기억나는데 최근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데 애를 먹는가?
 2) 대화나 TV 프로그램의 진행을 쫓아가기가 어려운가?
 3) 친구나 일상적인 사물의 이름을 걸핏하면 잊어버리는가?
 4) 말하고 읽고 쓰는 데 문제가 있나?
 5) 결정이 잘 내려지지가 않는가?
 6) 대화할 때 말을 반복하거나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잊어버리는가?
 7) 가게 같은 친숙한 장소에서 집으로 가는 길을 잊어버리는가?
 8) 뭘 자꾸 잊어버리는 것이 불안하거나 우울하거나 화가 나는가?
 9) 남들에게서 내가 건망증이 심하다는 얘기를 듣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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