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협박당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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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협박당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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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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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턴가 우리사회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위력이 대단해 졌으며, 그 부작용 또한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사건 피의자가 경찰서나 파출소에 와서 사건 처리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청와대나 고위층에 이야기해서 담당 경찰관의 목을 당장 자를 듯이 엄포를 놓기도 했으나, 요즈음은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는 것이 보편화된 시대가 됐다.  우리 속담에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맞고, 안방에 오면 시어머니 말이 맞다”는 말이 있다.  최근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느냐’ `정말 억울하다, 도와주세요’ 등 흥분 상태에서 자신의 입장만을 열거하며 하소연했을 때 정의감에 불타는 대다수 네티즌들은 전후 사정이나 상대방의 주장은 들어 보려거나, 신중하게 생각지도 않고 `죽일 놈’`가만두면 안된다’`용서하지 마라’ `도와주겠다’는 등의 댓글을 달고, 항의성 집회에 열성적으로 가담하거나, 사안에 따라서는 정부부처 및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나 사기업체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침입, 무차별 집중공격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경찰관은 폭력사건이나 교통사고발생시 어느 일방이 잘못을 시인함으로써 순조롭게 사건처리가 되는 것 보다는 쌍방의 주장이 180도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절대로 한 쪽 말만 듣고 쉽게 판단해서 안된다는 진리가 몸에 베어있다. 시어머니가 옳은지, 며느리가 옳은지 일단 사건 전말을 정확히 파악을 해야 양쪽을 설득시키기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찰서나 지구대에 와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티즌들이 모두 자신의 하수인 인양 거드름 피우고, 인터넷에 올리기만 하면 모두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광신자들에 대한 대책은 현명한 네티즌들의 신중한 행동이 건전한 인터넷 문화조성의 지름길이라고 제언한다.  배성광 (포항남부署 송도지구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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