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에게 잡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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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에게 잡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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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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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난데없이 괴물이 나타났다”
 괴물과 딸 빼앗긴 가족의 사투극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영화


  
   한국영화계에 `괴물’이 등장했다.
 한국영화의 기술력을 실험한 괴물 캐릭터는 그 독창성과 함께 화면에 완벽하게 녹아들어갔고, 영화를 지탱하는 드라마는 한순간도 호흡을 놓치지 않고 유연하게 흘러간다.
 사실은 꽤 큰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관객을 짓누르지 않는 것도 대단한 미덕이다.
 또 희로애락의 감정이 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적절한 타이밍에서 관객의 감정을 공략한다.
 여기에 영화에는 곳곳에 상징과 은유가 지뢰처럼 놓여있어 여운을 진하게 남긴다.
 무엇보다도 괴수가 등장하면서도 괴수 영화의 전형성을 탈피했다는 점에서 방점을 찍는다.
 극 초반 난데없이 출현한 괴물이 혼을 빼놓지만 어느새 영화는 주인공 가족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가족 구성원의 면면과 그들을 둘러싼 불합리한 환경, 그리고 그들의 외롭고 힘겨운 모습에 몰입하게 된다. 두말할 필요없이 잘 짜인 이야기의 힘이다.
 2000년 미8 군에서 독극물인 포르말린 수십 병을 하수구에 버린다. 그것은 고스란히 한강으로 흘러든다. 2006년 한강 둔치 평화로운 어느 날, 갑자기 기생물체가 출현해 아비규환을 만든다.
 매점을 경영하는 소시민 박강두의 중학생 딸 현서도 괴물에 납치된다.
 당국은 현서를 사망자로 분리하고 합동 분향소에 안치한다. 박강두에게 자신을 구해달라는 현서의 전화가 걸려오지만 경찰과 병원은 그를 정신이상자로 내몰며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도움을 구할 곳은 없다.
 박강두의 가족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현서를 구출하러 나서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공권력의 방해를 받는다.
 사고 쳐 낳은 딸을 금쪽 같이 여기는 다소 모자란 박강두(송강호)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백수인 투덜이 남동생(박해일), 그리고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는 양궁선수 여동생(배두나) 등 주인공 3남매의 캐릭터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네 이웃을 대변한다.
 여기에 이렇듯 각양각색의 자식을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보살피는 박강두의 자상한 아버지(변희봉)의 모습은 영화가 제시하는 가족상을 완성하는 울타리다.
 이어 화면에는 `재난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가 뼈아프게 전개된다.
 한국 사회에서 언제나 재난을 헤쳐 나가는 마지막 주자는 개인이다. 극중 당국과 미국은 정보를 통제하고 시민을 볼모로 잡아 근거 없는 실험을 펼치고 실효성 없는 대책을 내놓는다. 심지어 있지도 않는 바이러스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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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비디오 '맨인블랙 2'
 
이제 지구는 우리가 지킨다
지구를 찾은 외계인의 `음모론’ 코믹물


 
  “우리 이웃이 혹시 외계인?”
 지나가는 행인들을 한번 유심히 살펴보자. 꼬리가 반바지 밑으로 살짝 삐져나와 있거나 배낭 속에 머리 하나를 더 숨겨서 다니는 외계인이 있을 지도 모른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이런 `엉뚱한’ 생각이 든다.
 1997년 선보였던 `맨인블랙’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장한 외계인이 정부 비밀기관의 감시를 받으며 지구 곳곳에 살고 있다는 `X파일’ 같은 음모론을 바탕으로 한 코믹 SF액션물.
 외계인을 친근한 우리 이웃으로 끌어들인 독특한 상상력과 유머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속편의 위용이 만만치 않다.
 엉성한 줄거리와 참신한 맛이 떨어진 게 흠이지만 쏠쏠한 잔재미와 볼거리가 풍성해 눈감아 줄 만하다. 규모도 한층 커졌다.
 `떠버리’ 윌 스미스와 심각한 표정으로 농담을 툭툭 내던지는 토미 리 존스 콤비가 전편에 이어 호흡을 맞췄고, 베리 소넨필드 감독이 다시 조율사로 나섰다.  맨인블랙(MIB) 요원 `제이’(윌 스미스)가 전편에서 모든 기억을 지우고 우체국장이 된 `케이’(토미 리 존스)를 찾아내 기억을 복구시킨 뒤 지구의 안전을 위협하는 외계인들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
 여기에 윌 스미스가 MIB의 규칙을 깨고 외계인을 목격한 미모의 여자 증인과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멜로 부분이 추가됐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예사롭지 않다.
 스크린을 가득 메우며 거대한 굉음과 먼지와 함께 요란하게 지구에 착륙하는 우주선. 일순 긴장감이 감돌지만 카메라를 뒤로 살짝 빼면 사실은 콜라 캔 크기 만한 소형 우주선이 놓여 있다.
 여기서 내린 괴상한 모양의 우주 생명체는 여성지 속옷 모델로 자신을 복제한다.
 그녀의 이름은 셀리나.  25년전 MIB 요원에게 당했던 경험이 있는 셀리나는 MIB 요원 중 일부와 손잡고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음모를 꾸미고 비밀기관으로 침입하는데…
외계인 전시장처럼 각양각색의 외계인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12세 관람가.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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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살벌한…’2주째 정상

 
 순제작비 9억원을 들였으나 총 관객 230만 명을 불러모으며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켰던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이 비디오시장에서도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달콤, 살벌한 연인’은 2주째 정상을 지키던 `사생결단’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비디오점 체인 씨네타운(www.cinetown.co.kr)이 18~27일 비디오 대여순위를 집계한 결과 5월24일 출시 이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달콤, 살벌한 연인’이 7월 둘째 주부터 인기순위에 오르더니 내친 김에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주 1~3위를 차지했던 `사생결단’ `왕의 남자’ `맨발의 기봉이’가 나란히 2~4위로 한 단계씩 밀려났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과 각본을 맡은 `브이 포 벤데타’는 출시하자마자 5위로 진입했으며, 극장 흥행에서는 참패를 면치 못했던 `모노폴리’가 곧장 비디오시장에 나오며 출시 직후 7위에 올랐다.
 극장에서도 1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던 키라 나이틀리 주연의 `오만과 편견’ 역시 출시 첫 주 13위에 랭크됐다. 1.달콤,살벌한 연인(멜로ㆍ박용우) = 18세 관람가
 2.사생결단(액션ㆍ황정민) = 18세 관람가
 3.왕의 남자(드라마ㆍ감우성) = 15세 관람가
 4.맨발의 기봉이(드라마ㆍ신현준 ) = 전체 관람가
 5.브이 포 벤데타 (액션·나탈리 포트만) = 15세 관람가
 6.태풍(드라마ㆍ장동건) = 15세 관람가
 7.모노폴리(미스터리ㆍ양동근) = 15세 관람가
 8.토네이도(액션ㆍ딕 로우리) = 18세 관람가
 9.딥 블루 씨 리턴즈(액션ㆍ브렌튼 스펜서) = 18세 관람가
 10.러닝 스케어드(액션ㆍ폴 워커 ) = 18세 관람가
 11.빨간 모자의 진실(애니메이션ㆍ앤 헤서웨이(빨간 모자 목소리)) = 전체 관람가
 12.무인 곽인갑(액션ㆍ이연걸) = 12세 관람가
 13.오만과 편견(로맨스ㆍ키이라 나이틀리) = 12세 관람가
 14.투사부일체(코미디ㆍ정준호) = 15세 관람가
 15.데이지(멜로ㆍ전지현) =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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