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가통제력 선진국 못 따라가
  • 경북도민일보
한국 물가통제력 선진국 못 따라가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가상승률 5.5%로 OECD 평균 웃돌아
G7 국가·일부 개발도상국보다도 더 높아

 
한국의 최근 1년간 물가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큰 폭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상반기 고환율을 유도하면서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파급력이 더 커져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4일 OECD의 `회원국 연간 물가상승률’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중 30개 회원국의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4%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OECD 회원국 평균과 1.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OECD 회원국 중에서도 선진국인 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등으로 구성된 G7 국가의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에 머물렀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30개 회원국 중 6번째로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아이슬란드가 12.8%로 1위였고 터키 10.6%, 체코 6.7%, 헝가리 6.7%, 벨기에 5.8%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멕시코(5.3%), 그리스(4.9%), 슬로바키아(4.6%), 폴란드(4.5%) 등 경제력이 비슷하거나 다소 부족한 국가들에 비해서도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일본은 2.0%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네덜란드(2.6%), 스위스(2.9%), 캐나다(3.1%), 독일(3.3%) 등도 물가통제력이 우수했다.
 10년만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물가 폭등을 겪고 있다는 점은 선진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8년 11월(6.8%) 이후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았으며 미국도 17년, 독일은 14년, 프랑스 17년, 영국 16년, 일본 15년 만에 최고치였다.
 에너지 가격 상승률 측면에서 한국은 같은 기간 22.3%로 5위였다. 한국보다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높은 나라는 벨기에(31.2%), 아이슬란드(28.9%), 미국(24.7%), 룩셈부르크(22.8%)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선진국은 물론 일부 개발도상국보다도 높았던 이유로 새 정부의 고환율 정책을 꼽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올 상반기에 대부분 국가의 통화는 달러화 대비 절상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을 흡수했는데 원화는 반대로 절하되면서 물가상승률이 크게 올라가게 됐다”며 “에너지 효율성이 선진국 대비 절반 정도밖에 되지않는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KDI 송준혁 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수출에 역점을 두고 고환율 정책을 구사하면서 유가 상승분이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의 정책대응은 낙제점 수준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6월말 923.80원에서 올 6월말 1046.00원으로 13.2% 상승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