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군대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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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군대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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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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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올림픽에서 귀중한 메달을 따 병역을 면제받은 선수가 22명이다. 이들은 올림릭 메달리스트로서 명예뿐만 아니라, 국가나 단체에서 지급하는 포상금 외에 국민 누구에게나 부여된 병역까지 면제되는 특혜를 받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지금 인터넷은 메달리스트들의 병역 문제로 매우 시끄럽다.
 종교수업 반대 1인시위로 화제를 모았던 강의석 씨가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씨에게 `박태환 너도 군대 가’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논란의 기폭제가 됐다. 그는 “노력해서 딴 메달이 `징병 면제’라는 이름으로 선수들의 하사품이 됐다”며 “군 면제를 서비스로 받는 올림픽 선수들을 보면 로마시대 상대를 죽이면 자유민으로 해방시켜주는 노예 검투사가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그의 주장은 과격하지만  일리가 있다.
 올림픽 메달은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국가의 명예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닦은 결과다. 결코 소홀히 볼 수 없는 가치 있는 대가다. 그러나 올림픽 메달이 마치 병역면제와 맞바꾸는 듯한 병역면제 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국가를 위해 실력을 길러 메달을 땄다면 그 체력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병역에도 일조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선수 등 메달리스트들은 수억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포상금을 받는다. 이중 일부는 벌써 상업 광고에 등장해 수입이 수십억 원이라는 설까지 파다하다. 이미 올림픽 메달에 대한 융숭한 대가를 받았고 앞으로 받을 것이다. 그런데 남자선수의 경우 병역면제라는 기막힌 천금의 혜택이 기다린다. 금메달은 금메달이고 병역은 병역이다. 우스꽝스런 이런 제도가 아직 살아 있다니 코웃음만 나온다.
 메달리스트들을 군에 징집하면 복무하는 동안 운동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군대는 놀고 즐기는 곳이 아니다. 일반인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훈련량과 기강을 소화해내야 한다. 오히려  광고다, CF다 출연하며 운동에 소홀한 메달리스트들의 정신무장을 위해서는 군대 이상의 장소가 없다.
  또 운동실력이 걱정이라면 군에도 상무부대라는 체육부대가 따로 있다. 이들을 한데 모아 병역은 병역대로 복무케 하고 운동은 운동대로 하도록 하는 게 옳다. 메달 땄다고 군대 안가는 이런 미개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니 눈살이 찌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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