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간담회 과기정委 보좌진 모두 빠져 `눈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이 구미모바일특구 유치와 관련, 찰떡 공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은 불협화음을 내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국회 과기정위 위원장실에서 경북 국회의원 일부 보좌진이 정통부 관계자와 대구, 경북, 구미지역 모바일특구 관련 실무자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진 자리에 과기정위 소속 대구 국회의원 보좌진이 모두 빠졌기 때문이다.
이날 자리는 국회 과기정위 간사인 김태환 의원실에서 정통부에 모바일특구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해서 마련된 자리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통부는 기존의 입장인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 2군데 유치를 비롯해 정부가 각 20억씩 총 40억원을 지원한다는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자리에 과기정위 터줏대감인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실과 서상기 의원실이 빠졌다는 점이다.
강 대표 측과 서상기 의원 측 모두 17대 국회 전반기부터 지금까지 모바일 필드 테스트베드의 주무부처를 담당하는 국회 과기정위 소속이기 때문이다.
특히 강 대표는 한나라당 대표라는 지위 때문에 정통부가 누구보다 압력을 느낄 수 있는 존재인데도, 이날 간담회가 있다는 연락조차 없었다고 강 대표의 한 측근은 밝혔다. 지난 2년간 과기정위를 맡아 어느 의원실보다 모바일특구에 관해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서상기 의원실 측도 간담회 참석 연락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섭섭함을 나타냈다.
이날 정통부와 간담회 자리를 가진 임인배 위원장실과 김태환 의원실은 모두 이번 후반기에 과기정위 상임위를 맡았고, 김성조 의원실은 구미지역이라는 연관성 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대구·경북이 정통부가 빠져나갈 수 없는 대안을 가지고 오면 이를 사전검토해 정통부를 압박해야지 무조건 간담회만 갖는다고 해결되겠냐”고 주장했다.
모바일특구가 급격히 축소돼 빈껍데기로 전락하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똘똘 뭉치기는커녕 `경북 따로, 대구 따로’ 분열됨에 따라 모바일특구 유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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