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기네스북 등재추진”
포항 신광면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윤태경(39)씨가 `성냥개비 거북선’을 만드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기네스북에 도전하기 위해 성냥개비로 대형거북선을 6년째 만들고 있는 포항시 북구 신광면의 윤태경(39)씨는 이웃주민들 사이에 괴짜로 통한다.
신광면에서 치킨 집을 운영하고 있는 윤씨는 지난 2000년 10월 25㎏ 성냥개비 한 박스를 구입, 거북선을 만들기 시작해 지금까지 6년째 정성을 쏟아 붙고 있기 때문이다.
가로 125㎝, 세로 290㎝, 높이 93㎝에 이르는 `성냥개비 거북선’은 껍데기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거북선 내부까지 정교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요즘같은 찜통 무더위 속에서도 윤씨의 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70%정도로 사용된 성냥개비만도 35㎏, 완성하기까지 앞으로 15㎏의 성냥개비가 더 들어갈 예정이다.
윤씨가 성냥개비 거북선 제작에 나선 동기도 유별나다. “성냥개비로 만든 타이타닉호가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거북선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며 “거북선을 정교하게 만들어 반드시 기네스북에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뛰어났던 윤씨는 평소에도 항공모함, 오토바이, 전차 등으로 직접 나무로 깍아 집 유리진열장을 가득 채워놓고 있다.
윤씨는 내년까지 `성냥개비 거북선’을 완성한 뒤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씨는 “치킨집을 하면서 시간나는대로 작업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내년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마무리지을 것”이라며 “ 보잘것 없는 재주가 부끄럽지만 한국인의 손재주와 거북선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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