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계명대에서 열린 구결학회·국어사학회 공동 주최 전국학술대회에 참석한 후지모토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이 같이 말하고 “경(經·경전), 사(史·역사), 자(子·여러 학자의 철학서적), 집(集·개인문집) 중에서 집부 연구가 제일 어려웠지만 한국학 연구에 가장 힘이 될 것 같아 먼저 발간했다”고 밝혔다.
그가 지난 5월 발간해 화제를 모았던 `일본 현존 조선본 연구’는 일본에 소장된 5만여 종에 이르는 고서를 체계적으로 분류한 책으로 각 고서마다 저자와 판본, 각수(刻手·판목을 새긴 사람), 종이질, 활자, 간행연도 등이 빠짐없이 수록돼 있다.
존재가 확인된 조선 고서는 내용에 따라 동아시아 전통적인 분류체계인 `경ㆍ사ㆍ자ㆍ집’의 네 종류로 안배됐으며 이 중 `집부’가 가장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지모토 교수는 “한국학을 전공하면서 평소 한문에 관심이 많았고 일본에 있는한국 고서들을 연구하면 한국학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 같아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연구 착수 계기를 밝혔다.
후지모토 교수는 앞으로의 연구와 발간 계획에 대해 “일본에 소장된 조선 고서 중 9할 정도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면서 “앞으로 사, 자, 경의 순으로 책을 내고 집부에 수록되지 못한 고서 500여부에 대해서도 보유편을 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욱기자 gimju@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