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으르렁~ 경매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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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으르렁~ 경매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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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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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協 “경매 불만…윤리 안지키면 협회 제명”  
 
 미술품 경매를 둘러싼 화랑들과 경매회사들의 갈등이 해답도 찾지 못하고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 2차례 공청회를 통해 경매회사의 경매 관행에 불만을 제기해온 한국화랑협회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경매회사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되 비협조적이거나거부하면 경매회사의 대주주로 있는 화랑들을 화랑협회에서 제명시키고, 나아가서는 관련법 제정 운동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선발 미술품 경매업체인 서울옥션과 후발 경매회사인 K옥션에는 각각 가나아트센터와 갤러리 현대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화랑협회 회원사다.
 화랑협회의 요구사항은 ▲이들 화랑이 경매회사에 대해 소유하고 있는 지분을 분산해 경영에서 손을 떼고 ▲연간 경매 횟수를 줄이며 ▲젊은 작가의 작품을 경매하는 것은 한시화하며 ▲작품을 직접 구입해 경매에 올리는 방식은 자제해 달라는 것등이다.
 이현숙 화랑협회 회장(국제 갤러리 대표)은 “간단히 말해 화랑을 경영할지, 경매회사를 경영할 지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뜻”이라며 “화랑이 경매회사의 경영권을 갖고 내부자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 최근 발생하고 있는 미술품 유통 혼란의근원”이라고 지적했다.
 화랑협회와 경매회사들은 16일 낮 만나 화랑협회의 요구사항에 대해 최종협의를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경매회사들이 화랑협회 측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해 이들의 갈등은 길어지고 갈등의 골만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
 화랑협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신사동의 표화랑과 헤이리의 갤러리 포커스, 제우창투, 대형전시장 등이 참여하는 전시ㆍ경매 전문회사가 9월 출범을 목표로 경영진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K옥션도 부산의 대형 화랑과 제휴한 전시를 검토했다가 보류하는 등 경매회사들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화랑협회의 핵심 요구 사항인 지분 분산에 대해 서울옥션이 일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도 있지만 민간기업들의 지분 문제에 대해 협회가 개입할 여지는 희박해보인다. 또 화랑협회가 화랑들의 친목단체인만큼 회원자격이 박탈되도 영업활동에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한편 화랑협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미술시장 유통 개선을 위한 윤리강령을 제정하기로 하고 가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윤리강령 안에는 “진품만을 취급하며, 경매회사의 경영권을 갖지 않으며, ’지원작가` 등의 명목으로 작가들을 독과점하지 않으며, 실제 전시내용과 다른 허위 과장광고를 하지 않는다” 등이 포함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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