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현안사업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면서 중복 또는 일관성 없는 것으로 분석돼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경북도의회 장경식(포항) 의원에 따르면 경북도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572억5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449건의 용역을 발주했다는 것.
그런데 이같은 발주 용역이 상당수가 중복되거나 성격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도가 지난해 3월 5억1600만원의 사업비로 국토연구원을 통해 발주한 `낙동강프로젝트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과 관련, 올해 4월에 다시 9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비슷한 성격의 `낙동강생물관 및 에코벤션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도는 또 지난 5월 `낙동강연안지역개발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대경연구원 및 해양수산개발원과 4억6000만원에 계약했고, 최근에는 또다시 1억7000만원의 사업비로 `낙동강 에코트레일 및 에코톤 조성 기본계획’을 대경연구원과 용역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2006년 4월 `제3차 경북도 종합계획 수정계획수립’을 위해 대경연구원과 6700만원에 연구용역을 체결해 놓고도 작년 5월에는 `새 경북비전 2010년 계획’ 용역(용역비 4800만원)을, 같은해 6월에는 `새 경북 발전전략 2020’제작을 위한 용역(용역비 4800만원)을 잇달아 체결했다.
장 의원은 “경북도가 비슷하거나 같은 성격의 용역을 분리 발주하는 것은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할 소지를 남긴다”며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용역발주와 용역결과를 담보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억기자 cde@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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