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다는 낮아…어패류 주범 가능성 높아
한국인의 혈중 수은농도가 국제적 권고기준보다는 낮지만 미국이나 독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어패류를 많이 섭취하는 해안지역이 일반지역보다 높았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11일 공주대학교 연구팀(이진헌 교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234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혈중 중금속(납, 수은, 카드뮴, 망간)과 요(尿)중 중금속(수은, 카드뮴) 농도 등을 측정한 `제2차 국민 생체시료 중 유해물질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혈액중 납과 수은, 카드뮴의 농도는 각각 평균 1.72㎍/dL와 3.80㎍/L, 1.02㎍/L로 2005년의 1차조사(각각 2.66㎍/dL, 4.34㎍/L, 1.52 ㎍/L)보다 낮아졌고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적 권고기준(각각 10㎍/dL, 15㎍/L, 5.0㎍/L)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은과 카드뮴 농도를 선진국과 비교하면 일본(각각 18.2, 1.92)보다는 낮았지만 미국(0.82, 0.47)이나 독일(0.58, 0.44)보다는 높았다.
특히 수은 농도는 독일 인체모니터링 위원회(CHBM)가 민감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으로 권고하는 기준(15㎍/L)을 초과하는 사람이 4.9%나 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일반지역(3.04)에 비해 해안지역(3.95)의 수은 농도가 높고 특히 일본은 우리보다 거의 4배 수준”이라며 “식품섭취로 인한 수은의 노출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4대강과 오염우려 지역의 담수어를 중심으로 어패류의 수은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중금속 외에 잔류성유기오염물질과 내분비계장애물질 등도 포함한 3차조사를 현재 실시중이며, 내년부터는 `국민 환경보건 기초조사’로 체계화해 3년마다 국가공식통계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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