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부활의 기수”
여당 빅카드 활용
대형 국책사업 유치
5·31 지방권력 심판의 날
박명재 후보는 이번 선거에 타 후보들보다 한발 빠른 기선잡기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달 7일 포항에서 열린우리당 입당식과 함께 정동영 의장 등 당 지도부와 5·31지방선거 전진대회를 가졌다.
자신의 고향이며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에서 이미지를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었다.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보다 늦은 출발을 만회하는 차원도 작용했다.
박 후보의 기선잡기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경북을 한국의 `산업수도’로 조성하겠다는 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대형 국책사업 유치로 향후 50년간 경북이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그는 “정부 여당과 법률 및 예산 등 산업수도안에 따른 1차적인 조율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가 밝힌 산업수도 조성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 △포항신항만 확대 건설 △포항 R&D특구지정 △혁신도시·첨단산업도시 조성 및 유치 등이다.
그는 산업수도 건설에 투자되는 총 사업비는 20년 동안 40조6000억원이며, 경제적 파급 및 고용창출 효과는 각각 100조원과 5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약을 실천하려면 도지사 개인의 역량보다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이다.
박 후보의 산업수도 조성은 `여당 후보’라는 빅 카드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전략에서 비롯됐다고 풀이된다.
그는 “한국의 산업화 및 국가발전은 경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러나 지금의 경북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정체의 땅, 과거의 땅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경북의 영화를 부활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 후보가 가능하며 자신이 적임자라는 논리다.
그는 “이번 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 아닌 10여년간 경북을 망친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이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경북의 민심은 한나라당의 텃밭일 정도로 우리당에게는 다소 열세다.
따라서 그는`지방권력 심판’에 촛점을 두어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다는 전략.
박 후보의 명함에는 `잘 뽑아야 잘 삽니다’라는 슬로건이 선명하다.
산업수도 조성으로 경북의 영화를 되찾는다는 박 후보. 경북호 선장으로 그를 선택할지는 유권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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