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라인까지 옮겨갈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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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라인까지 옮겨갈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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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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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구미사업장 연구 인력 수도권 이동·배치 파장

 구미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잇따라 구미사업장에 있던 연구개발 인력을 수도권으로 이동시키기로 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 구미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구미사업장의 LCD TV 연구개발 인력 300여명을 서울과 경기 평택사업장으로 이동.배치하기로 했다.
 LG전자측은 지방에 있는 연구개발 인력 가운데 원천기술이나 요소기술을 담당하는 인력을 수도권으로 배치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TV와 미디어제품의 융합기술 연구를 위해 LCD TV 연구개발 인력 300여명을 서울과 평택으로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미 이달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지원을 위해 구미에 있던 지원 인력 약 30명을 평택으로 이동시켰다.
 LG전자 구미사업장 최돈호 상무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구미의 생산시설 이전은 사실 무근이며 연구인력 일부가 이동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라 미안하지만 미래를 대비하는 것인 만큼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조직 개편에 따라 구미사업장에 있는 연구개발 인력을 수원으로 옮기고 기존 본부 인력 일부를 구미공장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수원과 구미로 나뉘어 있던 휴대전화 관련 연구개발 인력을 수원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에 따라 구미에 생산공정 위주의 연구 인력 일부만 남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조직 개편에 따라 인력 재배치는 이뤄지지만 몇명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는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며 “연구 인력이 일부 수원으로 이동하더라도 본사 인력이 구미로 배치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07년 3월 휴대전화 기술개발을 위해 구미사업장에 기술센터 건립공사에 나섰다가 착공 5개월만에 경영상의 문제를 들어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구미의 연구 기능을 축소하고 단순 생산 기능만 남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급기야 구미시는 지난 13일 시청에서 사회단체와 경제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남유진 시장은 “대기업이 경영전략 차원에서 연구개발 인력 일부를 이동하는 건 관여할 수 없지만 생산라인까지 옮긴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시민들이 안도할 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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