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경북지역 농촌 들녘마다 병해충이 창궐해 풍년 농사를 위협하고 있다.
농작물 병해충과 관련, 농업기술센터는 고추농사는 역병과 탄저병이, 사과는 점무뉘낙엽병과 갈색무늬병, 복숭아는 세균성 구멍병과 잿빛무늬병,콩밭에는 노린재 해충이 크게 번져 결구기에 들어선 농작물을 망치고 있다고 예보했다.
노지 수박은 장마에 이어 35에서 37도까지 치솟은 폭염으로 농가마다 30%이상 감수피해를 입었으며, 아예 수박농사를 폐농한 농가도 많은 상황이다.
이처럼 병해충 피해가 확산되자 재배 농가들은 농약을 살포,비상방제작업에 나서고 있지만,피해면적이 확산되자 “피땀흘려 가꾼 한 해 농사를 병해충에 앗겨 실농하게 됐다”며 가슴을 태우고 있다.
고추역병 피해와 관련, 안동시는 2500여㏊ 고추밭 가운데 120여㏊가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의성군도 전체 1700㏊ 가운데 고추재배지 중 20%가 넘는 340여㏊가 고추역병으로 농사를 망쳤다.
경주시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예상 수확량 조사 결과, 전체 261ha 중 30%가 피해를 입어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포항 흥해 등지 노지 수박농사는 집중호우에 이어 폭염으로 폐농한 농가도 많았다.
한창 출하기를 맞은 복숭아도 병충해 피해가 심각하다.
영덕군 지품면 일대 복숭아 과수원엔 나무마다 잎사귀에 구멍이 숭숭뚫리는 세균성 구멍병과 잿빛 무늬병이 창궐해 생산량이 40%나 줄어든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같은 병해충 피해로 영덕군의 올해 복숭아 생산량은 5000곘에도 못미치게돼 평년 수확량 8500곘을 기준해 `흉작 농사’를 짖게 됐다.
포항과 경주를 비롯, 안동 등지 주산지 콩농사도 노린재 해충이 확산, 생산량이 급감할 상황이다.
포항 흥해들녘 콩밭에는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에 노린재가 반져 어린 콩꼬투리의 즙액을 빨아먹어 빈 깍지 농사를 짖게됐다고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벼농사도 중만생종 벼가 본격 출수기를 맞으면서 도내 일부 벼논에 혹명나방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청송 꿀사과 재배단지에는 사과 점무늬낙엽병과 갈색무늬병이 창궐해 과수농가들이 병해충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김달년기자·사회2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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