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 이전… 구미·칠곡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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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 이전… 구미·칠곡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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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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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0만톤 물 대구 공급으로 안동댐 방류량 감소 예상
댐 하류 낙동강권역 수질 저하·물 부족 사태 우려
 
 대구시가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으로 이전키로 결정하자 구미와 칠곡 등 안동댐 하류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다.
 23일 구미시와 칠곡군에 따르면 이는 대구 취수원이 안동댐으로 이전되면 하루 60만t의 물이 직접 대구로 공급되기 때문에 안동댐의 방류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측은 안동댐의 하루 방류량이 158만t에서 100만t 정도로 줄어 안동댐에서부터 대구 사이의 낙동강의 수량이 줄어 취수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안동댐에서 대구 사이에 있는 구미와 칠곡 등 안동댐 하류의 낙동강권역 지방자치단체는 낙동강 수질이 나빠지거나 물 부족 사태를 겪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구미시의 한 간부 공무원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대구의 취수원이 안동댐으로 이전되면 그 하류의 낙동강 수량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결과적으로 대구의 수요가 많아지면 구미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칠곡군의 한 간부 공무원도 “상수도를 구미에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구미광역취수장에서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생활용수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적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낙동강 수량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먼 곳까지 취수원을 옮기는 데 대해 대증적인 처방을 내놓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구미YMCA 이동식 사무총장은 “내 동네 앞의 물을 더럽혀 놓고 취수원을 상류로 이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40대 시민도 “대구가 공장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생활용수까지 풍족하게 누리겠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물이 많아지면 인구도 집중될 수밖에 없어 균형발전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구 취수원이 상류로 이전됨으로써 구미공단의 기업들이 폐수 정화에 소홀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본적인 폐수 정화야 하겠지만 대도시의 취수장이 사라짐으로써 구미나 김천에 있는 기업들이 도덕적으로 해이해져 폐수 정화에 힘을 기울이지 않고 도덕적 해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미·칠곡/김형식·박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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