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모랫바람, 봄철 건강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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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모랫바람, 봄철 건강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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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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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사 경보…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자!

 
   올해 봄철 황사가 우리나라에 평년보다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최근 “현재 황사 발원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2∼6도 높은데다 봄철 기온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발원지가 눈에 덮이는 것도 예년보다 적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올해 봄철 평균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3.6일)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의 황사 발생은 증가세이고 그 농도도 강해지고 있다. 2003년과 2004년에는 국내에서 황사 출현이 줄었지만 2005년 이후 발생 횟수 및 일수가 증가하고 그 강도도 세지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황사 발생 횟수는 1980년대 연평균 3.9일, 1990년대 7.7일, 2000년 이후 12일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황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해 살펴보고 그 예방책에 대해 알아보자.
 
 
   공해·인스턴트 음식·항생제 오남용 등으로 유병률 증가
   기침·두통 동반한 코막힘·콧물·재채기·가려움증 등 유발
   온도,습도 조절·공기 청정기 사용·적절한 약물치료해야

 
 
     
            신승헌 교수
 
 
 알레르기 비염은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질병으로 전 인구의 10-25%에서 이환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알레르기 비염을 심각한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고 감기를 자주한다는 정도로 알고 있다. 최근들어 생활환경이 서구화되고, 공해, 인스턴트 음식과 항생제의 오남용이 많아지면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비염은 콧속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은 대기 중 존재하는 특정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만성적으로 재발해 코 질환(부비동염, 비용종), 귀 질환(중이며), 알레르기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등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과 기관지 천식 등의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은 대기 항원에 의해 유발된다. 대기 항원은 꽃가루(화분), 곰팡이(진균), 집먼지 및 집먼집진드기 등이 있다. 알레르기 증상의 유발 및 악화에는 온도, 습도, 기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높은 습도나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와 기압 강하에 의해 악화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크게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통연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누눠는데 계절성 알레르기의 경우 4~5월에는 나무 꽃가루, 8~10월에는 잡초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통연성 알레르기는 집먼지 진드기, 동물털, 바퀴벌레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이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나 주거 환경의 개선으로 일년 내내 환자들을 힘들게 한다.
 또 한가지 물질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 다른 항원에도 과민하게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임상적 분류는 더욱 복잡하다. 최근에는 증상에 따라 간헐성 경증, 간헐성 중등증-중증, 지속성 경증, 지속성 중등증-중증으로 나누기도 한다.
 환자의 대부분은 알레르기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데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약 75%,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 50% 정도에서 알레르기 질환을 갖게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5세 이전 소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10세 이전에는 남자에서, 10세에서 20세까지는 여자에서 많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막힘, 맑고 물 같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원인 물질에 노출될 때 나타난다. 목과 눈 가려움증과 마른 기침, 두통, 비출혈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소아의 경우 하안검 밑 부분이 검게 변색하는 소견을 보이거나, 손 바닥으로 콧구멍을 위로 미는 버릇이 생기고, 입을 벌리고 숨을 쉬고 치열이 잘 말지 않으며, 콧등에 주름이 생기는 등 안면부 형태 변화가 초래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처럼 치료가 어렵다.
 우선 알레르기원인 물질을 피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25도, 50% 이상의 습도에서 생존하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의 조절이 중요하다. 주된 진드기 서식지는 베개, 이불, 카페트, 천으로 씌운 가구, 장난감, 직물 커튼 등인데 침구류를 55도 이상에서 세척하거나, 진드기가 자랄 수 없는 특수 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다. 진드기 구충제와 분해제도 일시적으로 진드기의 농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개와 고양이 같인 동물 항원은 동물을 피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며, 동물이 있는 경우 매주 목욕을 시키고 high-efficiency particulate air(HEPA)필터 같은 효율이 높은 공기 정화기를 사용하며 동물과 접촉한 물건의 세척과 청결 유지가 주요하다. 곰팡이는 자라기 위해 적당한 온도, 습도, 산소 공급을 필요로 하므로 제습, 적절한 환기, 곰팡이 살균제 및 지하실, 배선공간, 욕실 벽 등의 청결에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화분이 많은 계절, 특히 꽃가루의 밀도가 높은 이른 아침과 오후 2~3시께는 옥외활동을 피하고 실내생활을 하며 HEPA 필터를 장착한 공기 청정기 등의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약물 치료는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분무제가 있는데 최근 개발된 항히스타민은 졸음, 구강 건조감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분무제의 경우 3세 이하의 소아나 임산부에서는 사용을 주의해야 하나 전신 흡수가 많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고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공기정화기를 사용하고 필요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며, 꽃가루 계절에는 창문을 닫거나 외출을 삼가하며 적절한 실내 환기와 습도조절도 중요하다.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임산부의 경우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생선알, 아몬드, 초콜릿 등)을 피하고 신생아의 경우 최소 3개월 이상 모유를 먹이고, 너무 빠른 이유식을 피하는 등 알레르기 발병률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알레르기비염은 축농증, 기관지 천식의 원인이 됨으로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적절히 치료해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전문가의 조언이 받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도움말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신승헌 교수>
  대구/김장욱기자 gimju@hidomin.com
 
  
     
 
 
    ◎ 황사 발생시 건강관리 요령 ◎
 
▲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특히 저항력이 약한 노인이나 몸이 약한 사람, 어린이들은 병에 걸리기 쉬우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
▲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의 질병이 있는 사람은 부득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 집안은 건조하지 않게 습도 조절을 해주고 실내공기는 깨끗하게 한다.
▲ 야외에서 조깅 등 심한 운동이나 놀이는 가급적 삼가고 건강에 해로운 물질을 흡입하지 않도록 하며 일찍 귀가한다.
▲ 밖에서 들어오면 손, 발을 깨끗이 씻고 먼지를 말끔히 닦아낸다.
▲ 이를 잘 닦아 입안을 청결히 하도록 한다. 특히 식사 후, 자기 전엔 꼭 이를닦는다.
▲ 목은 약한 소금물로 헹구어 내면 좋다.
▲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 손으로 비비지 않고 깨끗한 물로 씻어내도록 한다.
▲ 황사와 관련한 일기예보를 점검, 미리 대비한다
▲ 기도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고 고단백질 위주의 영양식을 섭취해야 한다.
▲ 집에 들어오는 어른은 아이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씻어야 한다.
▲ 뚜렷한 원인 없이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면 호흡기내과를 찾아 검진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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