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막대한 예산 들여 상징물 조성키로
시민들 “불황에 인력난 해소가 먼저” 쓴소리
안동시가 시가지 관문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상징물을 설치키로 해 예산낭비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시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상징물로 시가지로 진입하는 관문 두 곳에 가장 한국적인 전통이 살아 있는 안동의 대표성을 갖는 상징물을 설치키로 했다는 것.
단청과 고기와로 된 공작물과 주변경관 조명 등으로 조성될 상징물은 서울과 문경, 예천에서 들어오는 시가지 관문인 국도 34호선 송야교~류병원 사이에 도로 위를 가로 지르는 서의문과 대구지역에서 들어오는 관문인 국도 5호선 수하동과 남후면에 조성될 남예문.
두 곳의 공사비만 서의문이 22억6800만원에 남예문이 26억으로 공사비만 56억6800만원이 들어갈 계획으로 서의문의 경우 벌써 사업이 발주됐고 남예문도 지난 시의회 정례회에서 예산이 확보된 상태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민들 사이에는 최근 세계적인 불황으로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시기에 인력난 해소 등에 예산을 활용해도 모자랄 판에 시 상징물 조성에 60억원이란 예산을 쏟아 붓는 것은 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주민 김모씨(45)는 “올해 공공근로에 5억5400만원이 투입돼 고작 235명만이 고용됐고 내년에도 5억2500만원 예산만을 확보한 시가 급증하는 인력난 해소는 도외시 한 채 상징물 조성에 막대한 예산을 허비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혈세를 가장 시급한 곳부터 활용해야 할 시가 먹고 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상징물만 조성하면 뭣 하겠느냐”며 시의 안일한 전시행정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 상징물은 늘어나는 관광객을 위한 것으로 관광수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를 하고 있는 만큼 관광객 유치활동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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