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목소리 가꾸려면 물 많이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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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목소리 가꾸려면 물 많이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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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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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음성의 날’
 
   16일은 `세계 음성의 날(World Voice Day)’ 이었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잘 간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2005년 세계 여러 나라의 이비인후과 의사 중 후두학 전문 교수들이 주축이 돼 제정한 날이다. 목소리는 자신을 표현하고 돋보이게 하는 수단으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현대인의 목은 갈수록 혹사당하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음성을 만들고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음성의 날을 맞아 주요 음성질환과 건강한 음성을 위해 지켜야 할 것 등에 대해 알아본다.
 
 
   성대 근육 노화 방치하면 목소리 변화·질환 유발
   건강한 음성 위해 흡연·술·장시간 노래 등 자제
   하루 2ℓ이상 물 섭취로 적절한 습도 유지해야

 
 
  # 목소리, 어떻게 해서 나오나

 숨을 들이마신 후 내쉬는 공기가 성대 사이의 작은 틈을 지나면서 성대 점막을 진동시키면 소리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 소리가 공명과 구음이라는 과정을 거쳐 음성이라는 목소리로 인식되게 된다.
 이 중 개인별 목소리의 고유한 특색은 성대의 진동에 의한 소리의 생성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건강한 목소리란 성대에 무리를 주지 않고 편안한 발성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 목소리를 별로 안 쓰다가 장시간 말을 하거나 노래를 무리해서 여러 곡을 불렀을 때 목소리가 가라앉고 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성대가 평소보다 진동을 많이 함으로써 무리를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성대 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올라 정상적인 진동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목에 무리가 가거나 나이가 들면 성대 근육이 위축되고 탄력이 떨어져 목소리도 변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주요 음성질환의 특징
 
 성대 근육의 노화를 방치하고 목을 혹사하면 목소리의 변화뿐 아니라 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음성 변화는 충분한 음성 휴식을 통해 저절로 회복할 수 있지만, 전문의의 상담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음성질환도 드물지 않다.
 흔한 음성 질환으로는 성대 결절과 성대 폴립, 라인케 부종 등이 있다.
 성대 결절은 지속적으로 음성을 혹사하면서 성대 점막이 과도하게 마찰해 양측 성대에 결절이 발생하고 목소리가 나빠지는 질환을 말한다.
 성대 폴립은 고함이나 기침 같은 갑작스러운 음 성 혹사로 성대 점막의 작은 모세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폴립(혹)이 만들어져 목소리가 나빠지는 질환이다.
 이 두 가지 질환 모두 음성 훈련을 동반한 음성 치료와 후두미세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라인케 부종은 장기간 흡연으로 성대 점막 내부에 부종이 발생하고, 성대 점막의 부피가 증가하면서 성대의 진동수가 감소해 지속적인 저음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 질환은 금연과 후두미세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갑상선암 발생이 급격히 늘어 갑상선암이나 갑상선 수술에 따른 성대 마비로 음성이 변화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적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목소리를 회복하는 게 가능하다.
 전문의들은 갑작스러운 목소리의 변화가 2주일 이상계속되면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쉰 목소리 치료의 기본은 침묵요법이다.

   # 피해야 할 7가지 사항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는 건강한 음성을 유지하기 위해 피해야 할 7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그 7가지는 ▲담배 및 간접흡연 ▲술, 커피, 탄산음료 등 탈수를 유발하는 음료 ▲장시간 말하거나 노래하기 ▲시끄러운 곳에서 큰 소리로 말하기 ▲흥분하거나 목에 힘주며 말하기(운동할 때 소리 지르기) ▲헛기침하기(목청 가다듬기) ▲잠자기 전 음식 섭취 등이다.
 이 교수는 “목소리 유지를 위해서는 가급적 7가지 사항을 피해야 한다”면서 “될 수 있으면 하루 2ℓ 이상 물을 섭취해 성대가 항상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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