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부드러운 사람이 대통령될 것”
  • 경북도민일보
“물처럼 부드러운 사람이 대통령될 것”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영 복/(방송인)
 
 극작가·소설가, 벤처기업 대표이자 불교 법사이지만 `영(靈) 능력자’로 더 잘 알려진 차길진(車吉辰·59) 후암문화공간 대표.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을 예언한 사람으로 더 유명하다. 그는 박 대표가 금년중 `위해’를 당할 것이라고 점쳤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차기 대통령’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마디로 “물처럼 부드러운 사람이 대통령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청와대 터가 험한 기(氣)를 품고 있지만, 아직 그곳의 지기(地氣)가 다한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북악산 살기(殺氣)를 직접 받아 기가 엄청나게 험한 곳이에요. 역사적으로 피비린내가 끊이지 않았죠.”라면서 차기 청와대 주인의 자격을 거론했다. 역대 청와대 주인들이 대부분 불행하게 임기를 마쳤거나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비명에 간 경우를 꼽아보면 그가 말하는 청와대의 `불길한 기운’은 짐작이 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총알은 솜을 뚫을 수 없습니다. 강한 기를 강하게 받으면 큰일납니다. 철저히 덕(德)을 앞세워 물처럼 흐르는 부드러운 정치를 하는 사람만이 그곳의 기를 잘 살릴 수 있습니다.” “물처럼 부드러운 사람이 대통령될 것”이라는 자신의 예언을 뒷받침하는 결론이다.
 그는 내년 대선에 대해서는 이런 게송(偈頌)으로 대신했다. “홀연히 상서로운 빛이 무궁화 동산에 비추고(忽見祥暾暎槿域), 밝은 달에 학이 날아올라 부를 날을 맞이하네(明月鶴飛應召日).” 그는 타인을 위해 폐백(幣帛)을 드릴 줄 모르는 사람, 한쪽에 치우쳐 편벽(偏僻)이 심한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고, 부드러운 사람, 납득할 수 있는 사람, 좌우를 함께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동해상에 미사일을 퍼부어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북한은 주변 안전 상태를 보아가며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정권 안에 있는 우리로서는 상상 이상으로 몸서리처지는 사건이다. 북한은 총부리를 우리에게 겨누고 있다. 미사일 발사 방향을 우리 쪽으로 돌렸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지난 여름 태풍과 폭우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많은 인명과 피해를 보았다. 지난해와 올해 초 폭설로 영·호남에 큰 피해를 주고 학교까지 휴교해야 하는 사태가 아직도 새롭다. 기상 이변도 문제지만 정부의 재해 대책이 속수무책이라는 인상이 짙다.
 교육도 문제다. 교육 장관이 부총리로 승격되고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산적한 문제가 많다. 우선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이 대학마다 많은 차이가 난다. 수도권과 지방대학의 격차가 심하고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의 차이도 심각하다. 등록금도 해마다 급등한다.
 아이들을 초·중·고교에 보내면서도 학교 교육을 믿지 못한다. 학원을 챙겨 보내야 한다. 그것도 모자라 비싼 과외로 공백을 채워야 한다. 입시제도에도 문제가 많다. 날마다 바뀐다는 인상이 짙다. 국내 교육에 한계를 느껴 해외로 보따리를 싸는 사례도 많다.
 서민 체감 경기는 또 어떤가.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가 좋아도 경기가 나쁠 수 있다”는 발언이 회자되는 가운데 경제부총리는 “서민들의 어려움에 사과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내년에는 경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고가 많다.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어 헤매는 젊은이들이 많다. 40∼50대에 쫓겨난 사오정 직장인들을 보면 눈물겹다. 그런데도 `미래’를 살피고 대비하는 움직임은 만나기 힘들다. 과거로, 옛날로 돌아가기만 한다는 비판도 높다.
 이제 대통령선거가 1년 반도 안남았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할까. 청와대의 드센 기를 누르고 국가안보를 확고히 하면서 경제를 살릴 후보가 누구인가.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주자들이 가시화 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이 주목의 대상이다. 고건 전 총리도 그 중 한사람이다. 여권에서는 10% 이상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없다. 그래서 제3의 후보, `외부선장론’이 회자된다.
 대통령은 한 사람이다. 국민들은 합리적이고도 현명한 결정으로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대통령은 칼날 위에 있다는 심정으로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한다. 국민을 편하게 잠자도록 할 수 있는 지도자가 절실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