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해 충북 제천-경북 영주-안동-영천-경주간 중앙선 철도 복선 전철화사업은 낙후된 경북북부지역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 한근수 박사는 9일 정례 연구보고서인 CEO 브리핑을 통해 “중앙선 철도의 서비스 수준은 통행비용 측면에서는 우위에 있으나 통행시간, 빈도 등 나머지 면에서는 매우 열악해 다른 교통수단과 경쟁을 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경북도청 이전 확정, 정부의 3대 문화권 사업 추진, 낙동강 살리기 사업 등으로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경북 북부권에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면서 “중앙선 고속화를 통해 경북 북부지역에서 수도권까지 3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면 철도가 주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중앙선 전 구간 복선 전철화와 틸팅(Tilting) 열차 도입을 주장했다.
틸팅 열차는 곡선구간을 주행할 때 원심력을 줄이기 위해 곡선부 안쪽으로 기울어지도록 설계된 열차로 승차감과 속도 향상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박사는 “중앙선의 현 선로에 틸팅 열차만 도입하더라도 서울 청량리-영천 구간의 소요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로 48.5%의 운행시간 단축 효과가 예상되며 선로까지 일부 개량하면 3시간 8분에 이 구간 통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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