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이내 가뭄에 잘 견디는 식물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텍은 21일 “가뭄 등 건조한 토양에서 재배할 수 있는 식물 생장의 핵심기능 구조를 포스텍(포항공대)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 생명과학과 황인환(47·사진 상)교수와 이광희(36)박사 연구팀은 식물의 생장에 필수 식물 호르몬인 아브시식산(Abscisis acid : 이하 ABA)생성의 새로운 매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ABA는 작용이 필요없을 때에는 별다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ABA-Glucose(글루코스) 결합체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황 교수 연구팀은 외부환경이 변하면 ABA-Glucose가 세포내`AtBG1’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돼 ABA가 생산된다는 것을 밝혔다.
　즉 가뭄, 홍수 등 환경변화가 빠른 상황에서는 단 한번의 반응으로 ABA가 생성돼 아주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AtBG1’을 통해 ABA 양을 제어하면 가뭄, 염분토양 등 여러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식물 개발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현재 △황사지역에서 성장 가능한 식물△물 공급을 최소화한 벼△바이오 에너지 생산을 위한 가뭄내성 식물 개발 연구를 진행중이다.
　황인환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온난화, 토양 황폐화, 물 부족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할 전기가 될 것”이라며 “농작물 생산, 사막화 방지 등 식물 기반 산업에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Cell(셀)’지 22일자에 발표됐다.
 /이지혜기자 hok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