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저동항 앞바다에 설치되는 등대공사가 오는 12월 중순께 준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북저바위쪽 등대 공사 한창…내달 20일 준공
선박사고 예방 등 해상 안전지킴이 역할 기대
울릉도 근해상에서 조업 운항중인 각종 선박들의 해난사고(본보 2007년 11월27일)가 잦았던 울릉 저동항 앞바다 북저바위(청도)에 등대가 설치된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총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등대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겨울철 높은 파고로 공사가 연기 또는 중단되는 악순환을 거치면서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오는 12월20일께는 준공이 무난하다는 것.
이번에 설치하는 등대는 저동항을 입·출항하는 선박들에게 장애물을 알려주는 이정표로써 야간에 10초 간격으로 2회의 불빛을 발하며 빛은 약 20㎞까지 도달된다.
특히 등대의 상단부 불이켜지는 등표에는 울릉군의 군조인 흑비둘기모형으로 제작돼 이곳을 운항하는 유람선에 승선된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제공돼 관광상품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등대설치와 관련 현지 어업인들은 “북동쪽 죽도방면에서 저동항으로 입항하는 선박들은 해상암초로 불러지는 일명 작은 북저바위쪽으로 이동하기에 야간에는 큰 북저바위만 의식한체 고립장애물(해상 암초)을 식별하지 못해 아찔한 순간을 여러번 겪어 왔다”며 “이제는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선박 운항이 보장돼 무척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포항 항만청 관계자는 “해상의 짙은 안개, 시계제한 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선박 레이더가 등대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자동발신장치(레이콘)를 설치하는 등 해상 안전지킴이로써 기능 보강에 역점을 두고 이 등대를 설치하고 있다”며 “이 등대가 설치되면 저동항의 선박사고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포항 지방 해양수산청이 16억5800만원을 들여 울릉 저동항 북동쪽 8㎞ 해상 수중암(상정초)에 다목적 항로표지시설을 설치해 모든 선박들의 안전 운항에 길잡이가 되고 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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