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여왕과 왕세자로부터 이혼을 요구하는 편지를 한 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받은뒤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선데이 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 영국 신문에 따르면, 다이애나의 이혼소송을 맡았던 앤서니 줄리어스 변호사는 발간을 앞둔 자신의 반유대주의 관한 책 요약본에서 다이애나가 일을 맡긴 과정과 유대인에 대한 그녀의 호감 등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996년 어느 날 오후 다이애나비가 전화를 걸어와 켄싱턴 궁으로 찾아 갔더니 남편인 찰스 왕세자와 시모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보낸 이혼을 요구하는 2통의 편지를 보여주며 검토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두 편지는 한 시간 간격으로 다이애나 앞으로 전달된 것이었다.
줄리어스 변호사는 “내가 맡는 첫 번째 이혼 사건”이라고 말하자 다이애나는 “나에게도 첫 번째 이혼”이라고 답했다.
이후 양측은 조속히 조건 등에 합의했고 두 아들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은 없어 이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줄리어스는 말했다.
그는 특히 다이애나가 마치 진공상태에 있는 것처럼 고독하게 살아 왔고 그녀를 둘러싼 세계로부터 소외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줄리어스는 다이애나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유대인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녀는 자신이 싫어하는 모든 것에 대해 유대인들도 싫어하는 것처럼 동일시하면서 행복해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다이애나의 유대인에 대한 호감은 그녀가 스스로 `독일 가문과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며 후회한 데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영국 왕실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18세기 초 앤 여왕이 숨진 뒤 독일 왕자인 하노버 가문의 조지 1세가 왕위를 넘겨받아 하노버 왕조가 123년 동안 지속됐다.
다이내나비는 이혼 뒤인 1997년 8월31일 해러즈백화점 소유주 모하메드 알파예드의 아들인 도디 알파예드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 파리의 알마터널에서 사고로 숨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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