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가 끝나감에 따라 18일부터 본격적인 귀경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는 18일 “춘제 기간 고향을 찾았다 베이징을 비롯한 거주지로 돌아오는 중국인들이 오늘 가장 많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베이징역을 비롯한 기차역과 고속도로가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시 철도국 관계자는 18일부터 상하이와 하얼빈, 허페이, 허난, 후난 등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승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시는 이에 따라 하얼빈과 뤄양, 치치하얼 등에서 출발하는 임시열차 18편을 증편, 승객들이 몰리는 데 대비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차 고장 등으로 인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17일 오후에는 상하이역을 출발해 한커우시로 가려던 고속열차가 고장 탓에 2시간 가까이 출발을 못해 수천명의 승객들이 발이 묶여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베이징 인근의 고속도로도 차량 통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베이징과 스자좡을 잇는 징스고속도로와 바다링고속도로, 고속도로, 선양을 잇는 징선고속도로, 청더와 연결되는 징청고속도로 등에서는 귀경 차량이 크게 늘어났고 고속도로 정체 현상은 연휴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도시에서 일하는 농민공들이 개인 승용차를 사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고속도로 통행량도 늘어나고 있다.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18일 “자가용을 몰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농민공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이는 편리하다는 측면과 함께 고향 사람들에게 자신이 타향에서 잘살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함께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2030년 이전까지 총 8만5000㎞에 달하는 고속도로 통행망을 건설, 상당수의 농촌에까지 고속도로를 놓을 예정이어서 농민공들의 자가용 귀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광저우 등에서 일하는 농민공들 중 일부는 교통체증 등을 우려해 오토바이를 타고 고향을 찾았기 때문에 연휴가 끝나면서 일터로 돌아오려는 오토바이의 행렬도 가속화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춘제 연휴에는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열차표 실명제가 실시돼 암표와 가짜표는 과거보다는 줄었지만 구태는 여전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