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시르 대통령은 수단 국영 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서 정부와 JEM 간 협정에 서명했다. 우리는 다르푸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바시르 대통령은 그러나 차드에서 서명이 이루어진 이 협정의 세부 내용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JEM 대표단은 로이터 통신에 자신들은 향후 협상의 조건을 정한 `기본협정’에 서명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알-바시르 대통령은 평화협정에 서명한 후 JEM의 반군 100명에 내려졌던 사형선고를 취소하고 이 중 30%를 즉각 석방했다. 2008년 수단 수도 하르툼을 공격한 가담한 혐의로 100명 이상이 사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수단 정부는 그간 휴전협정을 맺는 데 수차례 합의했지만 협정은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번번이 깨졌고 정부와 JEM반군 간 불신은 깊어져 왔다.
카타르에서 열린 협상도 여러 달동안 공전을 맴돌았다.
하지만 오랫동안 서로간 반군을 지원하며 `대리전’을 벌여온 수단과 차드가 해빙관계에 접어들며 수단 정부와 JEM반군 간 평화협정이 마련되는 배경이 됐다.
선거를 준비 중인 수단과 차드가 `더러운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한 것.
유엔(UN)은 7년간 계속된 다르푸르 분쟁으로 3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수단은 이 같은 통계를 거부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해 전범 혐의 등으로 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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