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경관`사람 사는 도시’로 디자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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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경관`사람 사는 도시’로 디자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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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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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관사업,역사와 문화예술 향상·관광 부가가치 창출 효과
 포항·경주 대표적 경관 도시…지역별 특성 따라 각양각색
 인간친화적 느낌 가장 중요, 삶의 질 향상 의미 잊지 말아야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꼽히는 도시들의 시책은 살기좋은 도시 만들기에서 시작됐다.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만족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도시 만들기가 삶의 질을 높이고 성공적인 관광산업으로 연결된 것이다. 경북에서는 천년역사와 경관이 조화를 이룬 경주와 인간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포항이 대표적인 경관도시다.
 
 
 
<사진 위쪽> 일부 복원된 동빈내항 복원사업은 포항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사진 아래>경주시가 사업비 7억 원을 들여 서천 폐철도 교량인 장군교에 다양한 색상을 연출하는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경관은 주민 문화정서의 구심점
 지역의 경관은 주민들의 정서를 묶어주는 구심이고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는 삶의 표현이며 공유자산이다. 가까운 경주시를 보면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거리나 건물, 상점 등을 공유자산으로 평가해 보존 관리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경관을 보전하는데 있어 그 지역을 상징화 할 수 있는 색깔과 이미지를 구축하는데도 힘을 기울인다. 특히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 있는 경관을 중요시하고 문화와 역사가 녹아있는 경관정책을 추구한다.
 그러나 1960년대 산업화와 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대부분 도시환경과 주택은 삶의 질보다 가족 간의 만남과 숙식을 위한 최소한의 주거생활역위를 위한 장소로서 그 기능이 컸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된 1970년 후반 개발주축에 놓인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을 중심으로 도심부 토지 이용의 효율화를 위한 장기적인 도시계획수립과 경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도시경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우리나라에서도 도시를 체계적으로 아름답고 살기좋게 만들고자 도시기본계획과 마찬가지로 2007년 도시경관을 법적으로 계획화하는 경관법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다.
 
 
 제1회 포항시 건축문화상을 받은 포스코국제관.
 
 #지자체의 특성 따라 천차만별

 세계적 관광지인 프랑스 리옹과 파리, 일본의 요코하마와 고베, 중국의 상해, 홍콩 등은 야간경관조명을 관광·상품화해 관광객 유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서울과 목포시도 야간경관조명사업으로 관광중심도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구시도 지난 2002년부터 경관계획을 수립하고 시대 변화에 맞게 유형별, 분야별 경관설계지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경북 지자체들의 도시경관과 공공디자인, 옥외광고물행정은 지역의 특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경주와 포항 외에 안동은`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란 브랜드로 유교문화를 접목한 경관디자인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대구와 인접해 있는 경산시는 예상과는 달리 공공디자인과 옥외광고물에 관심이 적은 편이다. 구미시 또한 경북 최대의 공업도시로 탄탄한 재정과 젊은 인구에 비해 공공디자인 분야에 그다지 관심이 높지 않는 편이다.
 단, 경산시나 구미시는 불법광고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단속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도시경관과 공공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서서히 큰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경주경관, 사람과 문화접목

 경주시는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행정과 주민, 역사문화학자(디자인경주포럼)들이 경관조성을 함께 추진한다. 즉 전문성을 가진 학자와 주민들이 중심이 돼 경관을 디자인하거나 자문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체제이다.
 2003년부터 관광객들에게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사적지가 있는 연꽃단지-안압지-박물관을 연결하는 월성로와 연꽃단지-동부사적지로 이어지는 첨성로, 계림로, 무열왕릉 정문 앞 등 4개 지구에 청사초롱을 달았다.
 또한 봉황로를 문화유적 및 전통문화, 현대 생활문화요소를 두루 공유하는 개성있는 가로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지금 2단계 고분군 거리조성을 위해 공사가 한창이다. 역사보존과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경관으로 신라 천년의 빗장을 열고 있다.
 사람의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을 접목한 것이 포항의 경관디자인이다. 포항시는 경북 최초로 테라노바팀을 신설하고 도시경관 및 공공디자인을 전담하고 있다. 앞으로 도시공간을 구성하는 각종 공공시설물 등에 테라노바팀의 디자인을 접목해 문화예술의 도시공간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포항시는 시가지의 아름다운 경관연출과 이미지 창출 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 2008년 문화예술회관에서 공무원, 건축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도시재생을 통한 경관디자인 방안’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포항의 대표적인의 경관은 중앙상가 실개천과 북부해수욕장 테마거리, 현재 공원으로 조성중인 폐 철도부지와 동빈내항 등으로 도심을 이러한 경관들을 거점으로 인간과 문화예술을 접목해 랜드마크(Landmark)화하고 있다.

 
아름다운 보문 호수를 중심으로 총 10611570.2㎡을 종합관광 휴양 시설로 개발해 만든 경주 보문 관광단지는  도시경관 가꾸기의 근간이 됐다.  
 
 #도시 경관, 이렇게 꾸미자

 경관디자인은 우리들 주변에 있는 각종 시설물과 자연환경,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 인간의 정서 등 모든 것을 포괄한다.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한다는 것은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친숙한 관계를 맺어온 경관을 우선적으로 보존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인간이 잘못 창조한 도시환경은 무질서, 혼란, 부조화, 불균형으로 스스로의 활동공간을 파괴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장 우려되는 것은 환경오염과 시민들의 불편이다.
 시민들은 도시경관을 쾌적한 도시, 인간의 활동이 편한 도시를 위한 질을 높이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경관디자인은 결국 인간이 살아가는데 뗄 수 없는 공간의 질을 확보하는 것이 문제이다.
 도시경관은 사람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예술, 물질문명이 상호 공존하는 것이다.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만들고 인간과 경관과의 상호작용이 결국 사람을 위한 길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 공간의 질은 인간의 정서적 풍요와 감성, 역사와 문화예술을 향상시켜 삶의 질로 연결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차영조기자 cy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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