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도비 지원 중단… 독자 생존 모색 `위기’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를 굳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예산지원 중단으로 큰 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지난 12년간 치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6년 연속 최우수축제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해마다 축제를 참관하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성황을 누려 왔다.
그러나 축제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면서 3년 연속 대표축제로 선정되면 대표축제로 다시 선정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내년부터는 국비와 도비 지원이 중단될 형편이다.
때문에 20억원에 이르는 축제 예산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억원(국비 8억, 도비 4억)의 지원이 끊어지게 돼 비록 국내에서 첫 손 꼽는 축제의 반열에 올랐지만 축제 입장료 수입 등으로 행사 비용을 충당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어서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때문에 시는 자체 조례를 제정해 축제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 또한 무한정 도와 줄 수만은 없는 노릇이어서 최근 탈춤축제를 다소 승화해 탈 엑스포로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용역에서 타당성이 있다 하더라도 또 다시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결과를 기다려야하는 어려움에 엑스포 개최를 위한 200억원이 넘는 예산확보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그나마 문화관광연구원에서 탈 엑스포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작은 희망이 보이기는 하지만 내년부터 개최될 축제의 위상이 자칫 흔들리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모씨(46·회사원)는 “지난 12년간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탈춤축제가 예산지원 중단이란 이름으로 위기를 맞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안동 탈춤의 위상을 꾸준히 드높일 수 있게끔 적절한 방안 마련과 지역의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도 “24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위상정립을 위한 포럼을 가지는 등 다각도로 축제의 위상이 하락되지 않고 오히려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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