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북의 감상 담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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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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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도서관, 7월31일까지`원북 독후감 공모전’개최
권비영 작가`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총 8명 선정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조현원)은 7월 31일까지 `2010 원북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의 원북(One Book)으로 선정된 도서는 권비영 작가의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이다.
 포항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00자 원고지 10매~15매 내외로 작성하면 된다.
 응모방법은 `독후감 공모 응모작’ 기재 후 제출하면된다. 원고지 첫 페이지에는 제목, 소속처(학생은 학교명·학년), 성명, 연락처를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방문접수는 포은도서관, 영암도서관, 대잠도서관(시청문화동내), 오천도서관, 동해도서관, 포항시 읍·면·동소재 작은도서관에서, 우편 접수는 포은도서관에서 받는다.
 심사내용은 내용의 이해, 독창성과 논리성, 글 표현력 및 구성, 맞춤법, 원고분량 준수이다.
 입상자 발표는 8월 20일 시청 및 도서관 홈페이지(http://www.phlib.or.kr/) 게재 또는 개별 통보하며 시상식은 8월 25일 오후 2시 포은도서관 어울마루 문화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5명 등 총 8명을 선정하며 시상금은 도서문화상품권으로 각 30만원, 15만원, 5만원이다.
 기타사항으로는 워드로 작성한 작품은 심사 제외하며 반드시 자필로 작성해야 하며 신문, 잡지, 단행본 등에 발표된 적 없는 순수 창작품에 한한다. 또 당선작이라도 표절 등 모방성이 인정되는 작품은 시상에서 제외하며 당선작에 대한 소유권 및 저작권은 포항시에 귀속되며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는다.
 수상작품은 포항시립도서관 소식지 `행복한 도서관’발간 시 수록된다. 문의 054-270-5672.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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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사학자 강만길, 77년치 일기 몰아 쓰다
 
자서전 `역사가의 시간’출간…엄혹했던 현실의 무거운 회고록 담아
 
 
 `분단시대’론을 펼친 원로사학자 강만길(77) 고려대 명예교수가 자서전 `역사가의 시간’(창비 펴냄)을 발간했다.
 유신정권과 신군부 집권 시절 정권에 저항하다 중앙정보부(지금의 국가정보원)에서 취조를 받거나 대학에서 해직되는 등 고초를 겪은 김 교수는 머리말에서 `험난한 세상’을 살아오느라 정직한 일기를 쓸 수 없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한국 근현대사 자료 역할까지 하는 자서전의 집필 동기를 밝혔다.
 소학교(지금의 초등학교)에 입학한 1940년에서 시작해 상지대 총장과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최근까지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풀어쓴 이 책은 그동안 못다 쓴 77년치 일기인 셈이다.
 예를 들어 저자의 대표적인 한국사 시대구분인 분단시대론이 계간지 `창작과비평(창비)’을 통해 알려진 과정은 이렇다.
 김지하의 `오적(五賊)’사건으로 폐간된 `사상계’의 발행인 장준하가 `사상’이라는 출판사를 차린다고 해 (저자가)쓴 글이 뜻하지 않게 `창비’에 실리면서 처음 인연을 맺게 된 후 천관우의 `한국사의 재발견’의 서평과 단행본 `분단시대의 역사인식’을 쓰면서 `창비’를 통해 이 용어가 널리 알려졌다는 것이다.
 5·18 광주민중항쟁 직후의 항의성명서 작성과 김대중에게서 학생선동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성북경찰서에 잡혀가 있던 시절, 뒷날 시인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되는 황지우의 고문을 목격한 일화도 담았다.
 해직교수 시절 저자의 대표작 중 하나인 `한국근대사’와 `한국현대사’를 쓴 이야기와 해직교수끼리의 만남을 감시했던 상황에서도 해직교수협의회를 만들어 활동한 이야기도 적었다.
 지금은 여느 도서관에서도 볼 수 있는 평양에서 간행된 `조선통사’ 복사본을 소지한 일로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심문을 당하다 동료 교수가 심문자들을 `대접’하고 나서야 없던 일로 하겠다는 말을 들은 일은 당시의 엄혹한 상황을 짐작케한다.
 군사정권이 물러나고 정권교체가 이뤄진 이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공동상임의장 자격으로 6·15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한 경험과 참여정부 때 현대그룹의 대북송금 특검을 수용하지 말도록 청와대에 건의한 일도 상세히 적었다. 그 밖에 상지대 총장 시절 겪거나 생각한 것들과 날짜별로 쓴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일지 등도 본문과 부록으로 나누어 실었다.
 저자는 자서전을 통해 박정희 정권 당시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은 물론이고 새마을운동의 성공에 대한 평가도 당시의 급격한 농민 이촌현상 등을 들어 냉정하게 재고돼야 한다고 논평했다.
 7·4 남북공동성명에 대해서는 평화통일 부문의 `유일한 업적’이라면서도 결국은 유신체제 수립의 전주곡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조선후기부터 사실상 내재적으로 근대화할 역량이 커져 왔다는 `자본주의맹아(萌芽.새싹)론’은 당시 횡행했던 `식민지근대화론’을 극복하기 위한 이론으로 임진왜란 후 복구과정으로서의 농업, 공업, 광업의 발전상을 실증해낸 것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책 말미에서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는 카(E. H. Carr)를 넘어서서 “역사는 인류사회가 추구하는 이상의 현실화 과정”이라는 명제를 풀어쓴 저서를 쓰고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680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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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판계도`전자책 바람’
 
소설`은교’ 출간 두달도 안돼 전자책 베스트셀러
예스24, 내달 중순 국내도서 위주 2만종 판매 예정

 
 
 전자책(e-book) 시장 상황을 관망해오던 국내 출판사들의 기류가 최근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앞다퉈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읽을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국내 전자책 시장에도 머잖아 거센 변화의 바람이 일 전망이다.
 30일 출판업계와 서점가에 따르면 단행본 부문 국내 1위 출판사인 웅진씽크빅은 올해 전자책 1000 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베스트셀러와 신간 중심의 전자책을 분기별로 100종씩 공급하고 `재테크 3종 세트’, `청소년 논술 3종 세트’ 등 독자 선호도에 따른 패키지 상품도 내놓는다.
 웅진씽크빅은 오는 2012년까지 전자책 2000 종을 출시, 전자책 관련 부문에서만 7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웅진그룹의 출판유통 계열사 북센은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볼 수 있는 모비북(m.mobibook.co.kr) 사이트를 지난 1월에 열고 이미 웅진씽크북 전자책 200여 종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멀티미디어 형태의 전자책을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출판사는 유아, 아동용 도서 분야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멀티미디어 형태의유아, 아동용 전자책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문학동네는 지난달 초 작가 박범신 씨의 신작 장편 `은교’를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에 내놨다.
 은교 전자책은 현재 교보문고 전자책 베스트셀러 8위에 올라 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밀리언셀러를 내온 소설가 김진명 씨도 이달 초 자신의 소설 7종, 10권을 묶은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새움 펴냄)을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내놓았다.
 앞서 문예출판사는 작년 말 세계문학전집 세트(50권)와 역사소설 `아사의 나라’등 교양도서 40여 권을 아이폰 전용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문예출판사는 앞으로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모든 도서를 전자책으로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Why?’ 시리즈로 유명한 아동출판업체 예림당은 `Why?’ 시리즈의 전자책과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 우선 미국 등 외국 시장을 공략한 뒤 내년쯤 국내에서도 전자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점들도 전자책 코너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다음달 중순 국내 도서 위주로 전자책 2만 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전자책 단말기 `비스킷’을 출시한 인터파크는 신간 중심의 국내 서적 전자책 2만5000 종과 외국 원서 전자책 100만 종을 확보했으며 등록 작업을 거쳐 순차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반디앤루니스도 다음달 400종을 추가해 총 700종의 전자책을 공급할 예정이다.
 6만8천 종의 전자책을 보유한 교보문고는 신간, 베스트셀러 등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우선 확보해 전자책의 `양보다는 질’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저작권 보호, 유통업체와의 수익 배분, 불법복제 등 문제는 출판사들이전자책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여전히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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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년의 역사’번역, 출간
 
  아프리카 흑인 부족 사회에서는 노인들이 대단한 특권을 행사한다. 경험과 유연성, 능변, 지식, 현명함을 갖춘 존재로 통하기 때문이다.
 구전(口傳) 문화 사회에서 노인들은 집단의 기억을 계승하는 지속성의 상징이다. 이런 사회에서는 노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심지어 노인들이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 것을 보고 명상 중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아프리카 부족 사회뿐 아니라 어느 역사에서나 초기에는 노인에 대한 이상적인 관념이 있었다. 그러나 구전 문화가 사라진 지금은 노인이 공격받기 일쑤다.
 `웃음과 조롱의 역사’ `무신론의 역사’ 등을 저술한 프랑스 역사학자 조르주 미누아(George Minois)는 최근 번역된 `노년의 역사’(아모르문디 펴냄)에서 고대 중동에서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 시대, 로마와 중세에 이르기까지 노인에게 덧씌워진 이상론을 문학과 미술 자료를 토대로 재구성한다.
 고대 중동에서 신의 축복으로 칭송된 노년은 구약성서의 묘사를 보면 일찍부터 그 권한이 쇠퇴한 것으로 보인다. 전도서에는 노년이 사는 재미가 하나도 없이 죽을날만을 기다리는 시기로 나오고 외경인 집회서에는 아비가 노망을 부리더라도 잘 참고 업신여기지 말라는 충고가 나온다.
 고대 그리스의 희극작가들은 노년의 우스꽝스러움을 조롱했고 비극작가들은 노년의 저주를 그렸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신체가 노쇠한 노인들이 정신적으로도 노쇠하다고 봤다.
 하지만 사실상 이 시기의 노인들은 아주 활발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60세 이상의 종신직 노인 30명으로 구성된 스파르타의 자문회의 `게루시아’가 대표적이다.
 게루시아는 민회에 법률안을 제출했으며 시민권 박탈이나 사형선고를 내릴 수 있는 법원이기도 했다. 민회의 결정을 무시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었다.
 정치적으로 노인을 존중한 그리스문화의 전통은 로마의 원로원으로 이어졌지만 문학은 여전히 노인을 가련한 모습으로 묘사했다. 이와 같은 인식은 중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노인은 저주받은 사람들, 가여운 사람들로 조롱받으면서도 지혜 있는 사람들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저자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노년의 황금시대’는 없었다고 단언한다. 모든 문명은 자신들만의 이상적인 노인 상을 미리 설정하고 그에 따라 노인을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는 추상적인 원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과 노년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책은 다양한 문학적ㆍ역사적 저술을 인용하면서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노년의 역사를 소개한다. 한국어판에는 30장 가까이 되는 관련 그림도 수록했다.
박규현·김소라 옮김. 560쪽. 2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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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에게 배우는 '독서를 잘하는법'  
`고전문장론과 연암 박지원’출간
 
 
 “독서를 정밀하고 부지런히 하기로는 포희씨만한 사람이 없다. 그 정신과 의태(마음의 상태)는 천지만물을 포괄망라하고 만물에 흩어져 있으니, 이것은 다만 글자로 쓰이지 않고 글로 되지 않은 글일 뿐이다.” 가장 높은 단계의 독서를 말하는 연암 박지원의 글이다. 연암은 팔괘를 만들었다는 고대 중국의 전설적 인물 포희씨를 가장 정밀하고 부지런히 책을 읽은 사람으로 평가한다.
 문자도 없었던 그 시대에 책이 있을 리 없다. 박지원은 하늘과 땅을 살펴 팔괘의 원리를 깨달은 그가 천지만물이라는 살아있는 책을 읽어냈다고 풀이한 것이다.
 박지원의 이 글은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의 저서 `고전문장론과 연암 박지원’(태학사 펴냄)에 실린 논문 `고전 독서 방법론의 양상과 층위’에서 인용한 것이다.
 정 교수는 이 글에서 옛 선인들의 글 읽기를 반복해서 소리 내 읽는 인성구기(因聲求氣)의 독서, 정보를 계열화하는 독서, 읽으면서 의문을 품고 심층적으로 읽는 격물치지(格物致知)의 독서, 글쓴이의 생각으로 거슬러 올라가 융합되는 이의역지(以意逆志)의 독서, 텍스트를 넘어서는 독서로 구분하고 박지원 등이 강조한 `텍스트를 넘어서는 독서’를 가장 높은 단계의 독서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와 같은 선인들의 여러 독서법이 지금의 교육 현장에서도 얼마든지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성구기 독서는 유아기 모국어 문장 학습에서, 정보를 계열화하는 독서는 논술 지도에서, 격물치지 독서는 토론 수업에서, 이의역지 독서는 문학작품이나 역사에서, 그리고 텍스트를 넘어서는 독서는 영화와 그림, 사회현상을읽는 데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이어 이 독서론이 글쓰기 교육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현대적 독서론ㆍ작문론의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책은 저자가 1996년부터 쓴 고전문장과 관련한 논문을 모은 것으로, 박지원의 예술론과 산문미학을 정리한 전작 `비슷한 것은 가짜다’의 자매편 격이다.
496쪽.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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