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오면 침수 걱정…낙동강 사업으로 농사걱정 덜었으면…”
  • 경북도민일보
“비만오면 침수 걱정…낙동강 사업으로 농사걱정 덜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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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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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최대 사업현장이 있다. 4대강 살리기 전체 예산 16조9000억원중 경북구간에만 5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낙동강 물길 살리기를 통해 그 동안 겪어왔던 물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에 낙동강 1200리를 젖줄로 살아가는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반대하는 사람들 입장도 이해하지만, 얻는 것이 더 많은 사업이라면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현지 주민의 목소리다. 이들에게 낙동강살리기 사업은 무엇일까?
 
 낙동강 살리기 사업, 경북도민의 생생한 목소리 듣는다
 
 

 #구미보 인근-경북 구미시 선산읍, “4대강살리기는 희망”
 “우리 주민에게 4대강 사업은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입니다.” 낙동강 물을 끌어다 대대로 농사를 지어 온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 108가구가 사는 이 마을은 예로부터 벼농사, 밭농사가 잘 되는 땅이다. 요즈음 독동리 주민들은 곧 완공될 구미보를 바라보며 꿈에 부풀어 있다. 전통적 농촌인 이곳이 낙동강살리기 사업이 끝나고 구미보가 완공되면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마을 이장 정천석(73) 씨는 “우리 마을분들이 부지런하고 작물이 잘 돼 그동안 부족하지 않게 살았다”면서도 “구미보가 완공되고 자전거길이 나면 주민들이 관광업에 진출하게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보 인근-경북 성주군 선남면, “4대강살리기는 안심”
 “이제 홍수 걱정은 덜고 살지 않겠나.” 성주군 선남면 주민에게 2003년 여름은 평생 잊을 수 없다.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낙동강 주변 참외밭이 모두 물에 잠기고 비닐하우스 시설이 폐허가 되어버린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 이런 주민에게 제방을 높이고 바닥을 걷어내 홍수 걱정을 덜어주는 4대강살리기 사업은 자식같은 참외 농사 걱정을 덜어줄 `선물’이다.
 선남면 선원리 마을 어귀에서 만난 주민들은 “무조건 해야하는 사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찬반논란때문에 2단계 사업이 늦어지면서 농지개량사업 지구지정도 미뤄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사업 결정을 내려줘 내년 농사계획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안보 인근-경남 창녕군 길곡면, “4대강살리기는 생존”
 창녕군에는 함안보를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물길을 터주고 제방을 높여주는 낙동강살리기 사업에 대해 주민 다수가 긍정적이다. 길곡면 신촌리 김종택(54) 이장은 “지금도 논이 물에 잠기고 (낙동강) 범람이 연례행사인데 공사가 끝나면 그러지 않는다고하니 안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우리에게 강물은 생존의 문제다. 앞으로 홍수가 오거나 갈수기가 오거나 물 걱정을
안해도 되는데 그것으로도 찬성”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낙동강 사업 이후
 한편 경북도는 낙동강 사업 이후를 겨냥해 낙동강프로젝트와 낙동강 연안 그랜드플랜이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낙동강 사업이 강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이라면 낙동강프로젝트와 낙동강 연안 그랜드플랜은 강을 끼고 있는 주변 마을과 산, 길 등을 생태환경적으로 개발해 문화관광자원 및 산업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낙동강 방어선 일대 `호국문화관광벨트’ 조성
 자전거길·생태공원 등 주거·여가문화 큰 변화
 5년간 3000억 투입 `연안 그랜드플랜’ 추진
 亞 신한류 관광명소·친환경 농업단지 구축

  
 
 ◆녹색문화관광 기반, 낙동강프로젝트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낙동강 본류와 지류를 낀 지역은 15개 시·군으로 도는 2007년~2020년까지 2단계로 나눠 낙동강 주변지역을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바로 `낙동강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는 낙동강 생태길, 낙동강 호국문화관광벨트, 친환경 마을 및 경관 숲, 국립 생물자원관, 지역별 브랜드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낙동강 생태길(에코트레일) 및 생태레포츠(에코톤) 코스 개발
 낙동강변 282km에 자전거길, 문화탐방로, 레포츠길(산악 및 수상자전거·등산·수상스키·조정), 옛 뱃길, 쉼터 등을 만든다. 2008년~2012년까지 국비 3400억원을 들여 봉화~문경, 의성~칠곡, 성주~고령, 의성~고령 구간에 자전거생태길과 문화탐방길을 조성하고, 안동댐~도산서원, 구담교~법흥교 등 구간에 나루터와 소금뱃길을 복원해 옛 뱃길을 조성한다.
 ▷호국문화관광벨트 조성
 도는 올해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최대 격전지이자, 승리의 전환점이 됐던 낙동강 방어선 일대를 보훈선양과 호국문화관광지로 꾸미는 `낙동강 호국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2014년까지 총 1500억원을 투입해 낙동강 방어선 일대 8개 시·군에 기념·상징공원, 입체영상관, 체험시설 등을 갖춰 스토리와 연계한 세계적인 호국평화의 명소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국립 생물자원관(상주) 건립
 낙동강에 대한 가치 재정립을 통해 생태자원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2009년~2012년까지 국비 983억원을 투입해 상주시 도남동 산 39 일
대 12만852㎡ 부지에 국립 생물자원관(건축 연면적 2만1937㎡)을 건립한다.
 ▷시·군 브랜드사업
 상주 자전거박물관 건립, 의성 조문국사적지박물관 건립, 고령 회천 자전거길 조성, 봉화 모험의 다리 조성 등 지역별로 브랜드화한 사업을 펼친다. 낙동강변의 상징적인 거점지역에 대표 브랜드를 개발해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녹색고향마을(친환경마을) 만들기
 구미 양호동에 수변형 주거공동체를, 영주 평은리 영주댐 인근에 수몰이주형 공동체를, 영천 화북면 입석·용소리 일대 보현산댐 일대에 지역재생형 공동체 마을을 만든다. 생태계 보존을 통해 저탄소 주거공동체를 조성한다.
 ◆낙동강의 미래, 낙동강 연안 그랜드플랜
 도가 낙동강사업 이후를 겨냥한 포스트(POST) 낙동강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낙동강 연안 그랜드플랜’이다. 도가 최근 마련한 이 그랜드플랜은 크게 관광(안동~상주), 에너지(상주~칠곡), 농업(칠곡~고령) 등 3개 분야에 걸친 핵심 사업들이다.
 ▷아시아 신한류 관광단지 개발
 낙동강 역사풍류 뱃길을 복원하고, 낙동강 문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핵심. 올해부터 2015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경북지역 낙동강 상류에 뱃길, 나루터 등을 복원하고, 체험단지를 조성한다.
 ▷녹색 에너지클러스터 조성
 낙동강 중류 일대를 수변형 녹색에너지클러스터로 조성해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와 연계함으로써 `환동해 에너지의 메카’를 구축한다는 것. 2012년~2015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친환경농업 아리랑파크 조성
 올해부터 2015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경북지역 낙동강 하류 일대에 저탄소 녹색 성장의 국가발전 전략에 부응하는 농업·농촌 모델을 구축한다는 프로젝트다.
 한국농업 5000년 자원을 바탕으로 친수·친환경 국립 농업자원관을 건립해 농업관련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한다.
  /김상일 기자 ks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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