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도서관 `듣는 책’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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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립도서관 `듣는 책’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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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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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문화강좌 웹 서비스 도입…신개념 책서비스 추가
52권의 오디오북-30권 문화강좌 웹콘텐츠 24시간 사용 가능

 
 
 경주시립도서관은 새로운 형식의 `듣는 책’ 오디오북·문화강좌 웹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의 눈으로 보는 형식의 전자도서 서비스에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성우가 실감나는 음향 효과와 함께 드라마 형식으로 들려주는 신 개념의 듣는 책 서비스를 추가함에 따라 책 읽기 싫어하는 어린이, 눈으로 읽기가 어려운 노인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을 쉽고 재미있게 독서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시립도서관은 어린이 동화, 역사, 에세이 강연, 교양, 자기개발 등 52권의 오디오북과 공공도시디자인, 문화예술 및 관광도시를 브랜드화할 수 있는 문화 강좌 웹콘텐츠 30권를 보유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문화강좌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오디오북 및 문화강좌 웹콘텐츠를 이용하고 싶은 시민들은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24시간 어디서든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kjlib.or.kr)에 접속해 원하는 오디오북 및 문화강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하고 있다. 특히 오디오북은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MP3, PMP 기기에 다운로드해 출퇴근길과 이동 시간에 유익하게 활용 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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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쫓는 추리·공포 소설 몰려온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5’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공포 담아
 여름시즌 가장 활발히 선보이는 일본 미스터리물 쏟아져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제철을 만난 `여름용’ 소설들이 쏟아지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등골이 오싹한 추리, 스릴러, 공포 소설을 읽는 것도 여름나기에 도움이 될 듯하다.
 국내 작품으로는 유오성, 김동욱이 주연한 동명 영화의 원작인 서미애의 소설집 `반가운 살인자’(노블마인)가 출간됐다. 지난해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받는 등 국내 추리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를 본격적인 글 쓰기의 길로 들어서게 한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과 표제작 등 10편이 실렸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5’(황금가지)는 매년 여름 출간되는 공포 소설집으로, 김종일, 이종권, 장은호, 류동욱, 모희수, 우명희, 임태훈, 엄길윤, 황태환, 이종호등 인기 작가와 신예 작가들이 참여해 10가지 공포를 선보인다. 머리 긴 여자 귀신 같은 오래된 공포 소재보다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상에서 끄집어낸 공포가 더 섬뜩하게 다가온다.
 일본 미스터리물은 여름 시즌을 맞아 가장 활발히 선보이는 장르 중 하나다. 오리하라 이치의 장편 `원죄자’(폴라북스. 김선영 옮김)는 연쇄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썼다고 주장하는 무기징역수와 진실을 파헤치려는 작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10년 만에 재출간된 덴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전2권. 북스피어. 김소연 옮김)는 깊은 상처를 입고 자라난 아이들의 고통스러운 성장기를 통해 아동 학대와 가족의 붕괴를 그린 미스터리 소설이다.
 그 외 기센 마누라들에게 눌려 사는 네 남자가 아내를 죽이는 법을 소재로 소설을 쓰고 그 속에 등장하는 사건이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아카가와 지로의 `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살림. 오근영 옮김), 낭만적인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 같은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와카타케 나나미의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작가정신.서혜영 옮김) 등 유머러스한 반전이 숨은 작품도 있다.
 영미권에서는 연이어 영화화 계약을 체결하며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스릴러 작가로 우뚝 선 마커스 세이키의 데뷔작 `칼날은 스스로를 상처입힌다’(황금가지. 장성주 옮김)가 눈에 띈다. 시카고를 배경으로 과거에 저지른 범죄 때문에 또 다른 범죄에 휘말리는 남자의 피 말리는 인생을 그린다.
 `프리처’(살림. 임소연 옮김)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계보를 이을 작가로 주목받는 카밀라 레크베리의 작품으로, 아름다운 바닷가 휴양지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미스터리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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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 문학의 미래 말하다

문학에세이`수성의 옹호’출간…獸性-人性의 조화 강조

 
 
 “예술은 사람의 삶에서 지성과 과학이 지닌 압도적 우위에 맞서 감정과 원시적 세계관을 대변한다. 예술은 우리의 몸과 마음속에 있는 짐승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현상을 걱정스럽게 바라본다.”(192쪽)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인 복거일(64) 씨가 문학 에세이집 `수성의 옹호’(문학과지성사)를 통해 문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면서 `수성(獸性)과 인성(人性)의 조화’를 강조했다.
 저자는 “우리 몸과 마음속엔 짐승과 사람이 함께 살며, 그 둘은 때로 협력하고 때로 다툰다”며 “인성과 수성이 맞설 때, 예술은 선뜻 수성의 편을 든다”고 말했다.
 그는 “문명이 발전할 수록, 문명에 몰린 우리의 수성을 옹호하는 예술의 기능도 역설적으로 중요해진다”며 “우리의 수성과 인성을 조화시키면 문학은 보다 높은 차원의 질서에 이를 수 있고, 아울러 사회적 문제들과 연관성이 있는 지적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 중 문학에 관한 것들을 묶은 이 책에서 저자는 상업주의 문학작품과 영상매체의 득세, `사이버 스페이스’의 등장 등 불안 요인에도 “가까운 미래에 문학을 크게 위협할 만한 현상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먼 미래의 문학에 대해서는 “소설은 아마도 `박물관 예술’이 될 것”이라며 “소수의 애호가들이 즐기고 연구하지만, 대중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자연히 필요한 시장을 확보하거나 뛰어난 재능들을 끌어올 만한 활력을 지니지 못한 예술 형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중요한 것은 예술 자체이지 우리에게 익숙한 예술의 모습은 아니다”라며 “예술의 핵심인 이야기는 영원하다”고 강조했다.
 “분명한 것은 이제 막 시작된 3000년기에도 예술은 융성하리라는 점이다. 새로운 기술들과 사회환경이 나타나면서 묵은 예술 형식들은 쇠퇴하고 새로운 예술 형식들이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그래도 예술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기라는 사실은 그대로남을 것이다.”(25쪽)
 이와 함께 세계화 시대의 한국 문학에 대해서는 “보다 큰 보편성을 얻기 위해 애써야 한다”며 “그동안 줄곧 눈길을 안으로 돌려서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었고 폐쇄적이었으며 밖으로 눈길을 돌리고 세계를 향해 문을 연 적이 너무 드물었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286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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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학교는 대체 어떤 학교인가”
 
`우리학교가 달라졌어요’출간
 
 
 지난해 말 교직 경력이 전혀 없는 이승희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이 부산자동차고 교장에 영입돼 화제를 모았었다.
 또 올해 초에는 울산 정보통신고에 장헌정 풍산금속 기술고문이, 구미전자공고엔 최돈호 LG전자 상무가 교장으로 각각 영입되는 등 CEO형 교장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2001년부터 일찌감치 교장직을 개방한 일본에서는 `CEO형 교장’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교육 개혁의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우리학교가 달라졌어요’(부키 펴냄)는 2003년 일본 도쿄도 스기나마 구립 와다중학교에 도쿄도 최초의 민간인 교장으로 취임, 화제를 모았던 후지하라 가즈히로 교장의 `좋은 학교 만들기 분투기’다.
 취업정보회사인 리크루트에서 25년간 일한 기업인 출신의 후지하라 교장은 취임후 불과 반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기 시작한다.
 그는 입시학원과 연계한 `방과 후 수업’, 수준별 맞춤 수업인 `토요 글방’,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세상 수업’, 농사체험 수학여행 등을 통해 폐쇄 위기에 처했던 와다 중학교를 공교육 개혁의 본보기로 변모시켰다. 입학 희망자가 늘어나면서 2003년 169명이던 전교생 수도 380명까지 늘어났다. 이 책은 후지하라 교장이 교장 재임 시절 아사히 신문 등에 연재했던 글을 정리한 것이다.
 2008년 3월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뒤 현재 오사카부 교육 특별고문으로 활동 중인 그는 “과연 좋은 학교란 대체 어떤 학교를 가리키는 말일까?”라고 반문한 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풍요로운 세계관과 인생관을 배울 수 있느냐 없느냐다”라고 강조한다.  전선영 옮김. 244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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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으로 살다 잃어버린 자아  
`다른 사람으로 오해…’출간
 
 너무 평범한 외모 탓에 늘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는 남자가 있다. 그는 자신을 예전에 만났던 사람으로 착각해 기억을 되살리려고 애쓰는 이들에게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어서 미안하다”고 비굴한 사과를 한다.
 가끔은 “드물고 드문 재회의 기쁨을 앗아갈 권리가 없다”고 느끼며 자신이라고 믿는 사람의 행세를 한다. 그리고 처음 만난 사람과 근처 술집으로 가서 소식이 끊겼던 세월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프랑스 작가 조엘 에글로프의 `다른 사람으로 오해받는 남자’(현대문학 펴냄)의이야기다. `장의사 강그리옹’ `해를 본 사람들’ `도살장 사람들’ 등으로 주목받은 작가는 다섯 번째 장편인 이번 작품에서도 자아를 상실해가는 현대인의 이야기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주인공 남자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매번 난처한 상황에 부닥치며 인생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
 전과자는 그를 동업자로, 여자는 자신의 남편으로, 경찰은 수배자로 생각한다. 그 속에서 주인공은 거리의 건달들에게 폭행당하고 아랫집 여자의 남편 노릇까지 하고 잘못 배달된 연애편지를 받고 행복한 상상에 빠진다.
 “그 모든 원인을 나는 지극히 평범한 내 외모 탓으로 돌린다. 나처럼 이토록 평범한 얼굴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눈 두 개, 코 하나, 입 하나, 이러니 필연적으로 누군가에게 다른 누군가를 떠오르게 할 수밖에.”(14쪽)
 늘 자기가 아닌 타인으로 오해받는 이 남자는 타인 행세를 하다가 결국 집과 이름, 자신의 정체성까지 잃어버린다.
 작가는 개인의 개성을 말살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아를 상실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화적으로 그린다.
 “당신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사는 거야”라고 주인공을 꼬집는 아내의 말이 가슴에 와 박힌다.
216쪽.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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