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특별전시 글·그림 50여점 선봬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은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과 공동으로 26일부터 `뜻이 도달하면 붓은 못 미쳐도―영호남 선비들의 예술세계’ 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연다.
내년 1월 31일까지 안동시 도산면 국학진흥원 내 유교문화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퇴계 이황(1501-1570)과 창암 이삼만(1770~1847) 등 영호남을 대표하는 선비들의 글과 그림 5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회 주제로 삼은 `뜻이 도달하면 붓은 못 미쳐도’는 소우 강벽원의 묵란도(墨蘭圖)에 적힌 글에서 따 왔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뜻을 얻으면 그것을 전달하던 기호는 잊어도 좋다’, `문장의 일차적인 기능은 수사학적인 기교보다 도를 전달하는 데 있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사군자로 상징되는 선비들의 예술 세계가 지향하는 바를 가장 잘 전달해주는 글귀”라고 설명했다.
주요 전시작으로는 퇴계 선생의 글씨를 모은 서첩과 호남의 대서예가인 창암 선생의 초서 글씨를 비롯해 퇴계의 수제자인 월천 조목(1524~1606)의 글씨를 모은 필첩, 전북 김제 출신 서화가 석정 이정직(1841~1910)의 문인화, 대구 출신 서화가 석재 서병오(1862-1935)의 매화도, 경북 영주 출신 서화가 소우 강벽원(1859-1941)의 글씨, 호남을 대표하는 서화가 강암 송성용(1913-1999)의 묵죽도 등이다.
영호남 교류전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1월 31일 안동 전시회가 끝난 뒤 5월 하순께 전북 전주역사박물관에서 다시 열린다.
심 원장은 “호남과 영남, 두 지역의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한국학 발전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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