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은 청송사과가 군민들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고 한다. 청송사과가 올해 거둬들인 `금 메달’만도 수두룩해서다. `2010농식품파워브랜드대전’에서 받은 대상(대통령상)이 첫손 꼽힌다. 이밖에도 전국 으뜸농산물 품평회에서 대상 4차례, 농식품파워브랜드대전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 듯 하고 있다.
국제경기대회에서 금맥이 터졌듯 청송군은 올해 상복(賞福)이 터진 셈이다. 대상으로만 꼽아도 올해 삼관왕을 거머쥐었다. 이밖에도 거둬들인 금메달만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경북이 낳은 정몽주의 `포은집’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상벌은 나라의 큰 법규이니, 한 사람을 상주어 천만 사람을 권장하고 한 사람을 벌 주어 천만 사람을 두려워하게 하는 것이어서,지극히 공평하고 지극히 밝지 않으면 그 중도(中道)를 잃어서 온 나라의 인심을 감복시키지 못하옵니다.”
청송군 같은 경우라면 포은의 상벌론 가운데 앞 부분만 적용하면 될 것 같다. `상’만 해당되지 `벌’은 해당사항이 없다는 소리다. 지난 19일자 경북도민일보를 보면 듣기만 해도 반가운 소식이 실려 있다. 청송군은 앞으로 5년 안에 1억이상 부농 500가구를 만들겠다는 군정(郡政) 목표다. 지난 2008년 농식품부가 처음으로 전국 억대소득 농업인들을 조사했을 때 경북은 1235명으로 파악됐었다. 이때 청송의 억대 농업인은 50명이었다.그 열 갑절 되는 억대 농업인을 5년안에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청송사과로 금자탑을 쌓아 올린 힘이라면 못할 것도 없으리란 생각도 든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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