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黨 갈등, 黨-黨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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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黨 갈등, 黨-黨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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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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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관계가 최악이다. 김한길 원내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하고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는가 하면, 청와대는 보란듯이 `코드인사’를 단행했다. 이런 와중에 열린우리당 `해체’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정계개편파가 감정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공개 요구한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개각을 앞두고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 당의 의견을 전달하고 조율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원내대표가 마치 선전포고하듯 `거국내각’을 요구한 것이다. “국정에만 전념하라”는 요구도 상상하기 힘든 발언이다. 그만큼 집권세력내의 기율과 기능이 정상이 아님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자 청와대는 즉각 “여당의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마치 야당을 비난하듯 응수했다. 이어 청와대가 구상해온 외교, 통일, 국방장관과 국정원장 내정자 명단을 발표해버렸다. 도전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식이다. 청와대와 집권당이 이런 식이면 국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불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갈등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유시민 복지장관과 김병준 교육부총리 임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이라크 파병을 비롯한 주요정책을 둘러싼 마찰음은 손으로 꼽기도 힘들다. 리더십 부재와 책임의식 없는 아마추어리즘의 결과다.
 일차적으로는 열린우리당 잘못이지만 청와대 책임이 막중하다. 외교안보팀 개각은 여당 뿐만 아니라 야당, 심지어 외교장관 인사에는 미국이 반발하는 기류다. 386 간첩사건을 수사해야하는 국정원장 역시 김승규 현 원장이 `기피인물’로 지목했다. 그러나 “나의 길을 간다”는 식이다. 앞서 이해찬 전 총리와 김병준, 문재인 씨 등을 `정치특보’로 임명함으로써 여당까지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청와대와 여당이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해주기를 바란다면 지나친 희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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