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육성 장미 가운데 진선미, 유니나, 레드 스카이를 5만 본 이상 일본에 수출해 다른나라 것보다 19%이상 높은 값을 받았다고 한다. 국내 농가 보급준비에 그치지 않고 해외 수출 길까지 확보해놓은 셈이다. 국산 장미 개발로 20억원에 이르는 로열티(품종사용료) 경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니 오래간만에 듣는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나라가 해마다 외국산 작물에 무는 로열티는 1000억원이나 된다. 해마다 로열티 지급대상 품종이 늘어나는 까닭이다. 게다가 국제신품종보호동맹(UPOV)조약에 따라 2009년까지는 모든 종자가 특허권 대상 품목이 된다. `씨앗 선진국’들에게 건네주는 종자특허료를 생각하면 안타까울 지경이다. 경북도에서만도 한해에 100억원이 넘는 로열티가 나가지 않는가.
장미 로열티는 해마다 지급 규모가 커지고만 있다. 2000년 이전에 7억원 수준이던 것이 2003년엔 31억원으로 늘어났다. 나라끼리 `장미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게 돼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 육성 장미가 앞장서 길을 뚫고 있으니 장한 일이다. 다른 지역의 장미연구가들에게도 용기를 주는 선례가 되길 바란다.
장미 뿐만이 아니다. 채소까지 막대한 로열티를 물어야 하니 억울하기까지 하다. 각 분야 육종연구가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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