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따뜻한 물 한잔이 보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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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따뜻한 물 한잔이 보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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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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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등 겨울철 단골 질환 증상 가라앉히는데 효과적
건조한 환경 민감해진 호흡기에 수분 보충 필수 요소

 
 
추운 겨울에는 땀 흘리는 일이 적다보니 다른 계절에 비해 물을 덜 마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1일 동안 섭취해야 할 수분의 양은 계절에 상관없이 일정하다. 단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300~400ml 정도 더 마시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에는 수분의 양에 신경 쓴다면, 겨울에는 수분의 온도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겨울철, 아이에게 주는 따뜻한 물 한 잔이 잦은 감기나 비염, 장염(배앓이) 등 겨울철 단골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 1일 수분 섭취, 얼마나 마시면 좋을까? = 한국영양학회의 한국인 영양 섭취기준(2005년)을 보면 생후 0~6개월 아기는 하루 700ml, 6~11개월 아기는 800ml, 만 1~2세 아이는 1100ml, 만 3~5세 아이는 1400ml, 만 6~8세 아이는 1600~1700ml를 마시도록 돼 있다. 만 12세부터는 2L 이상을 마시라고 한다. 연령에 따라서 아이가 마시는 양이 많아지는 것은 체중 1kg당 수분 필요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물은 여러 영양소의 소화 흡수를 돕고 몸에서 생긴 찌꺼기를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하고 오장육부의 움직임을 매끄럽게 한다. 또 신진대사의 결과로 생긴 열을 몸 밖으로 배출하거나 땀으로 체온조절을 하는 역할을 한다.
 평소에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다행히 우리는 음식물로 권장 수분량의 반 정도를 섭취하게 되고, 체내의 대사 작용으로도 200~300ml 정도의 수분을 더 만들 수 있다. 실제로는 그 나머지만 물로 섭취하면 되는 것이다. 초등 입학 전 유아라면 음식물로 섭취하는 수분 외에 600~700ml 정도의 따뜻한 물을 하루 동안 수시로 나눠 마시도록 챙겨주면 좋다.

 ◇ 겨울에 따뜻한 물이 좋은 이유 = 겨울에 따뜻한 물을 챙겨야 할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우선 겨울에는 과도한 난방으로 인해 실내가 많이 건조해진다. 건조한 환경은 아이의 호흡기(기도나 코 점막)나 피부를 메마르게 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게 만든다.
 특히 아이에게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을 경우에는 콧속을 바짝 마르게 해 코막힘, 코딱지, 코피 등을 유발한다. 이 과정에서 코 점막이 상처를 입고 더 예민해져 콧병을 악화시킨다.
 이때 김이 오르는 따뜻한 물은 아이의 호흡기와 코 점막을 촉촉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감기를 앓고 있을 때에도 수분 섭취는 중요한 간호 수칙. 물은 아이의 해열을 돕고, 열날 때 체내 손실이 가장 큰 수분 보충에 필수 요소이다. 따뜻한 보리차는 전해질의 균형을 돕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겨울에는 바이러스성 장염이 유행하는데, 비위가 약하고 속이 찬 아이들이 배앓이가 잦은 편이다. 이런 경우 속을 따뜻하게 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하거나 엄마 손으로 배를 살살 문질러주는 것도 모두 이런 이유에서이다.
 게다가 찬 음식이 위장에 바로 들어가는 경우, 소화관에서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음식을 덥혀야 하고,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쓰이고 체온도 잠시나마 살짝 내려갈 수 있다. 아이가 찬 것만 찾는 경우 잦은 감기와 비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강하게 물을 마시려면 갈증을 느끼는 것과 상관없이 수시로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식사 도중에는 위액을 묽게 해서 소화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식사 30분전이나 식후 1~2시간 지나서 마셔야 한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일부연합
 
 
 tip 감기에 좋은 따뜻한 한방 차 4
 
 1. 대추생강차 = 소화기계 허약아에게 적합하다. 소화 작용을 도와서 습담(濕痰)이 생기지 않게 한다. 몸이 으스스하게 춥고, 약간 콧물이 나며, 코가 막히는 감기 초기증상에도 좋다. 생강만 넣고 끓이면 아이가 매워할 수 있으므로 대추를 함께 넣어도 좋다.
 2. 오미자차 = 감기를 앓고 난 후 가래는 별로 없는데 잔기침을 계속 하고 입안이 건조할 때 , 목소리가 잠길 때도 오미자차를 복용하면 좋다.
 3. 모과차 = 감기로 목 안이 뜨끔거리고, 어깨 주변에 딱딱하게 굳어 있고, 평소 다리에 쥐가 잘 나는 아이라면 모과차가 적당하다.
 4. 도라지차 = 도라지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혀주며, 목이 부은 것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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