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종북세력들 김정일과 동반자살하려는가?
  • 경북도민일보
친북-종북세력들 김정일과 동반자살하려는가?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1.0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 윤 환 (언론인)
 
 중동-아프리카에 부는 민주화 바람이 중국에 상륙했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을 중국에 접목시키려는 중국 젊은이들이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재스민 데이’를 정해놓고 대형집회를 벼르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인터넷에 `재스민’이라는 단어조차 접속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등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 평안북도 정주와 용천에서 “전기와 쌀을 달라”는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과 함께 신의주에서 반 김정일 시위가 벌어졌다는 탈북자들의 전언이 잇따른다. 악질 공안이 주민들로부터 돌팔매를 맞고 죽었다는 뉴스와 이에 놀란 김정일이 `특수진압부대’ 창설을 지시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북한주민들이라고 왜 `민주’와 `자유’가 그립지 않겠는가?
 김일성-김정일처럼 `종신집권’을 꿈꿨던 튀니지의 벤 알리 대통령이 무너진 건 한순간이다. 대학을 나오고도 취직을 못해 과일좌판을 하던 청년이 경찰에 과일을 빼앗기고 두드려 맞자 행정관청에 찾아가 항의하다 분신자살한 사실이 알려져 민중의 분노가 폭발해 불과 며칠만에 23년 집권 독재자가 외국으로 도주한 것이다. 30년 집권한 이웃 이집트의 무바라크 역시 철옹성이었다. 그러나 튀니지 민주화 소식을 들은 이집트 민중들이 들고 일어나자 버티다 못해 수도를 버리고 피신했다. 열흘남짓한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공산당 일당독재의 중국과 김 씨 왕조가 지배하는 북한에 내일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진다해도 뭣하나 이상한 일이 아니다.
 북한이 언제 무너질지 예측하기는 힘들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북한 김 씨 정권은 66년을 버텨왔다. 세계가 조롱하는 3대 권력 세습중이다. `변태정권’의 표상이다. 게다가 주민들이 굶어죽어 나가고 있다. 군인들은 식량이 부족해 탈영이 일상화됐다. 식량배급은 중단됐고, 주민들은 들로 산으로 막을 거리를 찾아 헤매고 국경을 탈출하고 있다. 그런데 김정일과 스물여덟살짜리 김정은은 뒤룩뒤룩 살이쪄 `혐오동물’로 낙인 찍혔다. 차남이라는 김정철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재즈-록 음악회에 나타나 몸을 뒤흔드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런 체제가 안 무너진다면 그건 기적이다.
 북한내부가 동요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노동당이 강령에서 `사회주의’를 삭제하겠다고 나섰다. 2000년 민노당 창당 이후 11년 만이다. “사회주의적 이상과 원칙을 계승 발전시켜 새로운 해방 공동체를 구현할 것”이란 문구를 삭제하고 “자본주의 폐해를 극복하고 민중이 참된 주인이 되는 민중주체(또는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할 것”이란 표현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민노당은 `사회주의’ 강령 삭제에 대해 “진보대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좀더 광범위한 세력을 포괄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라고 설명했다.
 민노당은 진보진영에서조차 `친북-종북노선’이 문제될 정도로 북한에 경도된 정당이다. 이정희 당대표가 북한의 3대 권력세습을 “비판할 일이 아니다”고 감싼 것만으로도 당의 정체성은 친북이다. 민노당의 강령 변경이 친북-종북노선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볼 증거가 없다. 현재로서는 `선거’를 의식한 약간의 변신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민주화 바람이 세계를 휩쓰는 상황에서 문제는 북한 김정일 체제의 붕괴 이후다. 김정일이 무너지면 김정일을 찬양하고 감싸온 남한내 친북-종북세력들이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김정일이 망하면 북한의 온갖 기밀문서가 공개될 테고 그 문서에 담긴 남한내 친북세력들의 연북(聯北) 행적이 드러나는 순간이 기다려 진다. 평양을 자기집처럼 드나들던 남한내 좌파들이 북한에서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무슨 지령을 받았는지 속속들이 드러날 것이다.
 재미 교포인 로버트 박이 북한 해방을 위해 북한에 입북했다가 상상할 수 없는 `성고문’을 받은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로버트 박은 그 충격으로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북한이 남한 내 친북세력들을 포섭하기 위해 어떤 기상천외한 수단을 동원했는지 매우 궁금하다. 북한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남한 내 친북-종북세력은 북한이 무너지기 전에 하루빨리 양심선언하고 전향하는 것이 사는 길이 아닐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