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꿈틀…모델하우스에`인파’ 지방 분양물량 급증
3~5월까지 지방 분양 예정 2만5325가구, 전년比 21% 증가
 
　주택 경기 침체로 겨우내 움츠렸던 건설사들이 분양 성수기인 봄을 맞아 저마다 분양에 나서는 한편 모델하우스에는 인파가 몰리는 등 주택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관한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 동익미라벨 견본주택에는 첫날 4000여명이 방문한 데 이어 사흘째인 28일 1만7000여명의 대규모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동익건설은 1일 밝혔다.
　동익건설 관계자는 “도보 10분 거리에 별내역이, 차량으로 1분 거리에 별내IC가있는 등 교통이 편리해 노원구와 중랑구 등지의 전셋값 상승으로 새 거처를 찾는 서울 동ㆍ북부 거주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올해 3~5월 지방 분양 예정 단지는 전년 동기(2만1604가구) 대비 약 21% 늘어난 2만5325가구에 달하는 등 `분양 봄바람’은 지방에서 더욱 훈훈하다.
　지난달 26일 새로 단장한 `청주성화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에는 첫 주말 1만명의 인파가 찾아 계약 200여건이 성사됐다고 호반건설은 밝혔다.
　또 대우건설이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 공급한 `부산 당리 푸르지오’ 2차 분양분 167가구 역시 지난 24일 최고 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 마감됐다. 이번 `해빙기’는 봄 이사철이라는 시기적 요인에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 수요의 동반 증가,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소형 물량 위주로 구성된 분양 등이 더해진 덕분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청주지역의 전세난이 심화돼 주택구매 수요가 늘어난 데다가 성화지구에 들어서는 13개동 840가구는 모두 중소형(84㎡)으로만 구성돼 더욱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사하구에서 지난 4~5년간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없었고 앞으로도 수년간 공급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신형ㆍ브랜드 아파트를 기다리던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이달 중 포스코건설이 성동구 행당동 155의 1번지 일대에 주상복합아파트 113~193㎡ 495가구를 공급하고, GS건설은 강서구 가양동 52의 1번지에서 780가구 중 69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5월 현대건설(강서구 화곡동 화곡3지구 715가구)과 SK건설(강남구 역삼동 개나리5차 46가구), 롯데건설(서초구 서초동 삼익2차 25가구) 등이 일제히 재건축 일반 분양에 나선다.
　한편, 부산에서는 이달 롯데건설의 북구 화명주공 재건축 2차 분양 1405가구의 일반분양과 동원개발의 정관신도시 A-20블록 전용면적 85㎡ 이하 1040가구 분양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