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현안 시급한데 외유성 해외연수?
  • 경북도민일보
민생현안 시급한데 외유성 해외연수?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1.0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동시의회, 도청이전 보상금 갈등 등 현안 뒤로한 채 선진문화 벤치마킹 떠나
대부분 견학·관람일정 `관광성 연수’ 지적…“누구 위한 시의원이냐” 비난 봇물 

 
 
 안동시의회가 구제역 파동으로 온 시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지역 경제 회생에 주력하는데다 도청 이전을 앞둔 이전지 주민들이 보상금 갈등으로 강한 반발을 펴는 등 각종 민생현안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해외 연수일정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의 일정이 일부 연수목적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관광지와 유적지 견학이나 관람 등으로 짜여져 관광성 연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어 시민들의 반발이 확산될 조짐이다.
 시의회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선진국 문화와 역사, 관광분야 벤치마킹’을 취지로 3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8명의 시의원이 터키 연수를 떠난다. 이번 연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직접 찾아 주요시설을 벤치마킹 하고 운영관리 실태 등을 파악해 의정활동과 시정에 반영,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이유지만 일정 가운데 상당 부분이 유적지 견학이나 관람 일색에 그치고 있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회 간사 3명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국외 문화유산을 방문해 하회마을에 부합하는 최상의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 정보를 수집한다는 이유로 1인당 700만 원 가까운 혈세로 러시아와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유럽 4개국 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 일정도 첫날 프라하에 도착해 26일 프라하성, 바츨라프 광장과 27일 체스키프롬성, 전망대, 짤쯔부르크 대성당 등을 관람하고 비엔나와 모스크바 등에서는 쉐부른 궁전, 오페라극장, 성바실리성당, 붉은 광장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잡혀 있다.
 이때문에 일부 시민들 사이에는 연일 신도청 행정타운 편입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구제역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 모두가 팔을 걷어붙인 상황에서 시의장을 비롯한 상당수의 시의원들의 관광성 외유가 말이 되느냐는 빈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 권모씨(42)는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으로 지역 모두가 혼연일체로 경제회생에 주력하고 있고 도청 이전에 따른 각종 문제 등 산적한 민생현안이 시급한 마당에 시의원들이 한가하게 집단으로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시의원인지 모르겠다”며 따가운 질책을 쏟아 부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매년 연수계획이 잡혀있는 상황이고 하반기에는 회기 일정이 빠듯해 어쩔 수 없이 연수일정을 잡게 됐다”며 “특히 비회기 기간을 통해 의회 리모델링 사업이 계획돼 있어 이번에 연수를 떠나게 됐다”고 해명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