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 8~9% 청와대나 열린당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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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도 8~9% 청와대나 열린당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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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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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열린우리당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김근태 당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면담을 거부하자 청와대 초청모임을 거부했다. 그러자 노 대통령은 `탈당’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 대통령은 또 `임기를 못마치는 첫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대해 열린우리당에서는 “임기를 놓고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냐”는 반박도 나온다.
이런 상태라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국정 동반자라고 보기 힘들다. 이미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관계일 뿐이다. 대통령이 집권당을 향해 일종의 위협을 보내고, 여당은 대통령에게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퍼붓는 관계를 누가 정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선 국민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묻고 싶다.
노 대통령의 `탈당’ 언급이 나오자 열린우리당은 결별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김근태 의장은 “당이 국정을 책임지겠다”며 독립을 선언했다. 노 대통령과 선을 긋겠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도 12월 초 정기국회가 끝나면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렇게 되면 다수당, 소수당만 있을 뿐 집권당은 존재하지 않는다. 노 대통령은 당연히 중립이어야 한다.
정작 기가 막힌 것은 국민이다. 삿대질하는 청와대나 여당의 눈에 국민은 없다. 노 대통령 지지도는 9%대다. 열린우리당도 8%선이다. 누가 낫고 못하고 할 처지가 아닌 것이다. 대통령과 집권당이 동시에 탄핵된 거나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탈당하느니, 갈라서느니 해가며 핏대를 세우는 모습이 정말 눈에 거슬린다.
차라리 갈라서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청와대와 여당이 국정을 책임져왔지만 그 결과는 참담하다.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인 지지도가 이를 말한다. 더이상 양자가 함께 해봐야 지금보다 나은 결과가 나온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갈라서겠다면 하루라도 빨리 관계를 청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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