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대안부재론 속 친박계`비토론’이 희석되고 지지율도 상승추세에 있는 나경원 최고위원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승민`친박 비토론’부인 입장 전달
여론조사서 박원순과 격차 좁혀져
다음주 초 출마 공식 선언할 듯
홍준표, 이석연 영입 위해 접촉 시도
한나라당 나경원<사진> 최고위원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움직임이 가시권내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출마에 걸림돌이 돼 왔던 `친박(친박근혜) 비토론’이 희석된데다 당내에서 대안부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어떤 계파가 당내 어떤 예비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비토한다는 이야기들을 하는데 정말 잘못된 생각이고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른바 친박계의 `나경원 비토론’을 정면 부인한 셈이다.
그는 회의 직후 나 최고위원을 따로 만나 이런 입장을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한 언론사가 15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나 최고위원은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시되는 박원순 변호사와의 맞대결에서 36.2% 대 46.5%를 기록, 10.3%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 7일 같은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18.6%포인트(32.5%-51.1%)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추격세다.
이 같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면서 나 최고위원의 출마선언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나 최고위원은 “중요한 것은 당이 하나가 돼 지원할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는 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이기건 지건 의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 의미가 바로당이 하나되는 모습이며 그래서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의 전폭적인 지원 분위기 형성을 기다려 출마 선언 시기를 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나 최고위원 주변에선 일단 당내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나 일각에선 내주초를 `출마 D데이’로 정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나 최고위원이 출마를 결행할 경우 서울시장 보선의 요인이 된 무상급식에대한 `유연한’ 입장 표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가 무상급식에 대해 “지자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한 데다 당도 복지 당론으로 `선별적ㆍ보편적 복지의 이분법적 시각을 벗어나 재정 범위 내에서 서민ㆍ민생 복지를 적극 강화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모아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인식을 내비쳐야 한다는 것이다.
나 최고위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무상급식을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던 데 따른 후속 수순이 불가피 하다는 게 당내 일부의 지적이다.
한편 외부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홍준표 대표는 이날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만나 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뛰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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