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새 터 분쟁 올해 넘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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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새 터 분쟁 올해 넘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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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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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 새 터를 둘러싼 경주 시민의 갈등을 경북도가 중재하겠다고 나섰다. 한수원 본사 이전은 한수원도, 경주시도 본질 문제엔 다가서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 도심권과 동경주(양북, 양남, 감포)의 유치전이 워낙 거세다 보니 눈치 살피기에만 바쁜 탓이다.
 도의회 도정질문에 대한 경북도의 답변은 보기에 따라서는 원론수준이다. 한수원 본사방문, 경주시와 협의, 주민여론 최대한 수렴이 경북도가 밝힌 중재방법이다. 두루뭉수리로 어물쩍 넘어가는 답변의 전형이랄 수도 있다. 그런데도 한가닥 희망을 걸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사태는 심각하다.
 한수원 본사 이전 논란은 순전히 지역 이익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둘로 갈라진 경주시민의 주장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것도 여기에만 집착하는 게 원인이다. 맞선 두 세력이 100% 자기 이익만 고집한다면 대화는 의미가 없다. 쌍방이 양보하는 가운데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런 타협안을 이끌어낼 비책을 경북도가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수원 터 고르기 문제가 이달 마저 넘긴다면 법정기한 차원을 떠나 경주시민의 모습은 부끄럽게만 비칠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큰 이익을 확보해놓고도, 작은 이익 때문에 집안 싸움을 벌이는 형국인 까닭이다. 경주 사태를 지켜보는 온 국민의 눈길이 이와 같음을 명심해야 한다.
 경주는 천년고도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천년고도의 위상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북도의 중재를 계기로 이런 큰 틀에서 문제를 풀기 바란다. 그 마침표는 반드시 올해 안에 찍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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