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녹색학교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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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녹색학교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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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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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겐 생태체험...어른들에겐 쾌적한 쉼터
담장 허물고 숲 조성…교육현장에서 `쌈지공원’ 확대
 
포항지역 학교가 `도시숲’으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몇년사이 학교 주변에 생태공원이 조성되면서 새로운 웰빙공간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숲’은 학생들에게는 생태체험장으로, 지역 주민에게는 쾌적한 쉼터가 되고 있다. 교육 현장인 학교가 도심 녹지공간인`쌈지공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 모래 운동장 옛말
 포항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포항중앙초등학교(북구 동빈동).
 포항의 대표적 도심지 학교인 이곳이 최근`녹색학교’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초에는 학교 담장이 없다. 그 대신 이팝나무와 꽃나무 7500여그루가 들어섰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포항시가 진행한 학교담장 허물기 사업의 결과다.
 이달말에는 지역 최초로 `생태공원(비오톱)’이 조성된다. `비오톱’은 강, 언못, 습지 등에서 동·식물이 살 수 있는 최소 단위의 공간. 이 사업을 주관한 포항생명의 숲은 “잠자리를 위한 생태연못 등 학교 주변 400m (약 120평)에 비오톱이 형성돼 자연학습장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중앙초는 10년전부터 학생수가 매년 급감하는 도심 공동화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1990년대 1200여명에 달하는 학생수가 올해는 300여명의 미니 학교가 됐다. 그러나 중앙초는 도심의 위치 특성을 살려 `담장없는 학교’이자 `생태공원’으로 변신했다. 중앙초 이경희 교장은 “학교숲이 조성되자 삭막하던 학교 분위기가 학생과 주민 모두가 즐길수 있는 활기찬 자연공간으로 바꼈다”고 말했다.
 ■ 농어촌 학교가 환경학교로
 농어촌 지역의 학교는 `생태 체험장’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포항생명의 숲은 2007년 학교숲 시범학교로 포항의 동해초와 청림초를 선정했다.
 이들 학교는 각각 시 외각지와 철강공단 인근에 위치해 자연 녹지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 포항생명의 숲 황정숙 간사는 “선정 학교는 내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수목식재 지원(연간 1000만원 내외)과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환경학교’로 거듭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포항시는 내년 3월 폐교 예정인 신광초 비학분교를 환경학교로 조성할 계획이다. 2009년 설립 계획인 환경학교는 야생화 동산, 숲길 등 생태 체험학습장이 들어선다. 포항시 관계자는 “교육청 협의 문제가 남았지만 지역 최초의 환경교육 인프라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다”고 밝혔다.
 /이지혜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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