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이번 은메달이 값진 보약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머문 포항시청 유도팀의 조남석(25)과 이소연(27)이 11일 소속팀인 포항시청을 방문했다.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두 선수는 이날 포항시체육회장인 박승호 시장이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가했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패한 직후 허탈한 표정을 보였던 두 선수는 의외로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나타났다.
조남석 선수는 “지금껏 땀흘린 모든게 한 순간 무너지는 듯 했다”며 “하지만 2008년 북경올림픽이 목표이기에 오히려 몸에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벌인 일본대표 에구사 다쓰아키와는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었고, 힘은 비슷하지만 기술에 우위가 있어 이길거라 확신했다고 했다.
그러나 “한번에 넘겨 `절반’이나 `한판승’을 만들려고 한게 `판단착오’였으며, 막판 체력소모로 되려 유효를 뺏긴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며 무리한 경기운영을 펼쳤던게 잘못이었다고 밝혔다.
인천 출신인 조남석은 지난 2004년 용인대 졸업후 곧바로 실업팀인 포항시청에 입단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며 국내 남자유도 경량급 간판으로 떠올랐다.
역시 일본 선수에게 연장전 끝에 패한 이소연도 `1초의 아쉬움’을 털고, 2008년 북경올림픽 각오를 다졌다. 결승전에서 어깨부상을 입은 이소연은 “효과를 먼저 따내고도 1초를 못버틴 제가 미워 시상대위에서 펑펑 울었어요.” 라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유도 선수생활 14년째인 이소연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그만두려고 했다.
하지만 “2008년 올림픽무대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해야 후회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정엽기자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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