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1개월만 첫…최저 기록 돌아서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원·엔 환율은 9년1개월만에 처음으로 100엔당 780원대로 떨어졌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30원 떨어진 922.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상승한 926.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세 유입으로 923.30원까지 밀린 뒤 저가인식 매수세가 들어오자 925원선으로 올랐다.
이후 환율은 923원선으로 되밀린 채 공방을 벌인 뒤 매물 증가로 922.0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낙폭을 약간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세력과 수출기업의 달러화 매도세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달러가치의 지속적인 하락 전망을 제시하며 달러 매도세를 유도했다.
외환당국이 방어에 나섰으나 역외세력과 수출업체의 동반 매도 공세에 나서며 상승을 가로막았다.
이에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789.10원을 기록하며 지난 97년 11월14일 784.30원 이후 9년1개월만에 처음으로 780원대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엔화를 매도하고 원화를 매수하는 기조가 이어지며 원·엔 환율을 하락시켰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이정욱 과장은 “역외세력이 매도 공세에 나서며 환율을 하락시켰다”며 “당국 방어 기미도 보였으나 연말에 대비한 수출업체 매물이 많아 상승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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