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슬기롭게 처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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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슬기롭게 처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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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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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는 마치 할 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는 대의기관인 것 같다. 아니면 자신의 이익 챙기는 데만 영악한 것이든지, 지금 세론(世論)이 포항시의회의 최근 몇 가지 처사를 마뜩찮아 하고 있어 하는 소리다. 이를 잘 알고 있을 텐데도 포항시의회는 “밀어붙여” 구호를  외치 듯 하고 있다.
도마에 오른 시의회 상임위 예산심의를 보면 박승호 포항 시장의 공약사업 예산은 대폭 깎은 반면 시의회가 쓸 돈은 한푼도 건드리지 않았다. 이 가운데엔 시의회 의장 의전용차량구입비도 들어있다. 게다가 시의회 경상비는 지난해보다 18%, 102억원이나 늘려놨다. 시장의 공약인 동빈내항 복원 예산 97%삭감과는 대조된다.
포항시의회는 책임 떠넘기기에도 능란한 솜씨를 보여줬다. 현대중공업의 2단계 포항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맞닥뜨리자 느닷없이 포항시의 미온 대처를 타박하고 나선 것이다. 그것도 시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난 뒤 겨우 보인 굼뜬 반응이다. 포항시를 탓하기에 앞서 시의회의 `뒷북’부터 자책했어야 옳았다.
지금 박승호 포항시장과 박문하 포항시의회 의장은 부부가 함께 캄보디아를 방문 중이다. 내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참관이 여행목적이다.예산안 심의 막바지에 두 수장이 해외여행이라니 시민들이 되레 떨떠름할 지경이다. 여행 중에 정치력을 발휘해서 물밑 대화라도 나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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